코로나19 심각한 터키, 김연경도 불안.."생활 자체가 어렵다"[멜하바 김연경]

이보미 기자 입력 2020. 3. 31. 15:58 수정 2020. 3. 3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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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멜하바(Merhaba)는 터키어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이다. '월드 스타' 김연경은 2018년 터키로 복귀해 엑자시바시 유니폼을 입었고, 올해 엑자시바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그리고 두 번째 '멜하바 김연경'도 시작됐다. 터키에서의 김연경 소식을 '멜하바 김연경'을 통해 생생하게 전하고자 한다.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 터키에 머무르고 있는 김연경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모든 스포츠가 멈췄다. 터키여자배구리그 역시 지난 18일 중단됐다. 팀 훈련도 없다. 당초 엑자시바시는 3월 21일부터 터키여자배구리그 플레이오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도 예정돼있었다. 배구계 시계가 멈췄다. 

이 가운데 터키는 31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 명을 넘어섰다. 30일 대비 3,42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사망자 또한 168명으로 한국보다 많다.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터키다. 

이에 김연경은 STN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터키는 코로나가 많이 심해지고 있다 식당과 쇼핑몰 등 가게들은 문을 다 닫고, 마트나 약국들만 열려 있다. 그만큼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현재 팀 훈련은 없지만 이틀에 한 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몸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또 하루는 런닝 유산소 운동이나 밴드 운동을 하고 있다. 대부분 시간을 운동하고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지내고 있다. 운동하러가는 빼고는 외출은 자제하고 있다"며 터키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이미 올 시즌 엑자시바시의 새로운 얼굴은 세터 칼리 로이드(미국)는 미국배구연맹이 유럽 팀에 보낸 공식 요청에 따라 일찌감치 고국으로 돌아갔다. 최근에는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마저 팀을 떠났다.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로렌 기브마이어(미국) 등은 김연경과 함께 터키에 남아있다. 하지만 김연경의 '절친' 나탈리아 역시 러시아 리그 이적설이 솔솔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독일과 폴란드, 러시아 등은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터키배구연맹은 아직까지 시즌 종료를 선언하지 않았다. 

김연경은 "모든 선수들 그리고 팀 스태프 모두가 집에서 아예 나오지 않고 있다. 터키배구연맹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 CEV 결정도 기다리고 있다. 모든 선수 및 관계자들도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고 기다리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시즌 도중 대표팀에 발탁된 김연경은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별예선전에서 심한 복근 부상을 당했고, 2월에는 국내에서 치료 및 재활을 진행한 바 있다. 2월 20일 터키로 돌아간 김연경은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여전히 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크다. 바로 한국행을 결정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팀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있다. 

현재 김연경이 한국으로 올 수 있는 방법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하는 항공편이다. 더군다나 4월 1일 0시부터는 해외 입국자 모두 증상 유무, 확진 유무와 관계없이 2주 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이마저도 막힌다면 터키에 발이 묶일 수밖에 없다. 

한국 역시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진정 추세에 접어들었다. 한국이 오히려 안전한 곳이 됐다. 

김연경은 "현재 유럽 국가들 보다는 한국이 안전하고 체계적인 것 같다. 일단 한국은 어디서 누가 걸렸는지 역학조사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공개한다. 하지만 터키는 그렇지 않다. 추가 확진자 수 정도만 발표한다. 정보가 없으니 솔직히 더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확진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여기서는 생활 자체가 많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을 끝으로 엑자시바시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2년 만에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이에 대한 고민도 깊다. 김연경의 결정만 남았다. 

사진=김연경 SNS/CEV

bomi8335@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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