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스토킹에 살해 청탁까지..'박사방' 공범의 정체
[앵커]
디지털 성 착취 사건의 주범인 조주빈에게 개인정보를 건네고 살해 청탁까지 한 사회복무요원 강 모 씨.
한 여성을 8년 동안이나 스토킹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대학 시절에는 봉사활동을 성실히 했고,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면서 모범요원으로 선발되기도 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조주빈 일당에 피해자들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역할을 한 25살 강 모 씨.
경남의 한 대학에 다닐 때, 평균 학점이 3.7점 이상이었고, 봉사활동도 60시간 넘게 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2016년 10월엔 국립과천과학관 노벨과학상 에세이 장려상도 받았습니다.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면서는 직무교육과정을 이수할 때 모범요원에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영통구청 관계자 : (강 씨는) 유독 착실하게 근무했던 편입니다 (조주빈은 여성들의 사진들이 보였다는 흔적이 있었다는데 강 씨는 그런 건 없었어요?) 그런 건 발견 못 했습니다.]
이렇게 착실했다는 강 씨는 근무 중에 빼돌린 개인정보로 고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을 8년 동안 스토킹했습니다.
"죽이겠다"는 글을 피해 여성의 집 출입문에 적어두는가 하면,
건강검진 기록을 빼내 거기에 붙어 있던 피해자 사진을 훼손한 뒤 문 앞에 놓아두기도 했습니다.
1년 2개월 징역형을 마치고 나와서도 스토킹을 멈추지 않았고, 조주빈에게 피해자 자녀를 살해해달라는 청탁까지 했습니다.
강 씨는 현재 보복 협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또다시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피해 여성은 국민 청원을 올려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강 씨에게 스토킹을 당했다고 밝히고, 협박과 스토킹이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 같다며 신상을 공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청원은 이틀 만에 40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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