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이다영과 함께 뛰고 싶어요!"
[앵커]
프로배구 최고 스타로 꼽히는 이재영이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한 팀에서 함께 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이재영은 부상과 재활로 힘겨운 시즌을 보낸 만큼 올림픽이 1년 미뤄져 오히려 다행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올림픽 출전권과 맞바꾼 무릎 부상, 눈물의 재활, 화려한 복귀까지.
롤러코스터 같았던 시즌을 보낸 이재영은 리그 조기 중단으로 마지막 도전의 기회가 사라진 게 아쉽습니다.
[이재영/흥국생명 : "(올 시즌은) 70점? 복귀한 뒤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려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 팀이 우승하고, 저도 개인적으로 MVP도 다시 받아보고 싶다는 그런 큰 그림을 그렸던 것 같아요."]
이재영은 나란히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게 될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뛰는 모습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이재영/흥국생명 : "한 번쯤은 (같은 팀에서 배구)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다영이는 스피드 배구에 맞는 빠른 토스를 하고, 저도 빠른 플레이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저와 잘 맞을 거라 생각해요."]
이다영 역시 마찬가지라 쌍둥이 자매의 꿈이 현실이 될지 관심입니다.
[이재영/흥국생명 : "시즌 내내 (그런 대화) 많이 했어요. 다영이가 늘 하는 말이 '재영아, 난 너 같은 공격수 만나고 싶다.' 이런 말을 정말 많이 했어요. 다음 시즌 되면 알게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될지…"]
누구보다 휴식이 필요한 이재영에게 1년 미뤄진 올림픽은 오히려 다행이라는 반응입니다.
[이재영/흥국생명 : "(대표팀에서)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한 경기 끝나면 울 정도였어요. 조금 더 준비할 시간이 생긴 것 같고 어떻게 보면 시간을 벌었기에 저한테는 더 좋을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파란만장했던 시즌을 뒤로 하고 재충전에 들어간 이재영은 다시 팬들 앞에 설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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