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리 두기' 1달 연장.."사망 10만 명 넘을 수도"

손석민 기자 입력 2020. 3. 30. 21:04 수정 2020. 3. 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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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확진 14만여 명 · 사망 2천500여 명

<앵커>

계속해서 다른 나라는 어떤지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미국은 사람들 많이 모이지 못하게 하는 것을 원래 이번 달까지만 하자고 했었는데, 기한을 한 달 더 늘리기로 했습니다.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도 한발 물러섰습니다.

우선 미국 상황은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10명 이상 모임을 피하라는 사회적 거리 두기 만료 시한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다음 달 12일 부활절 전에 미국 경제가 되살아났으면 좋겠다는 성급했던 바람도 접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4월 30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연장할 것입니다. 6월 1일까지는 회복의 길로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감염자 14만 명, 사망자 2천500명 등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미국 내 확산세 때문입니다.

자택대피 명령도 늘어 미국인 3명 가운데 2명꼴인 2억 2천만 명이 대상이 됐습니다.

우리 선관위도 감염 우려를 이유로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재외국민투표 사무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미 전염병 최고 전문가는 이대로라면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파우치 박사/美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숫자에 얽매이고 싶진 않습니다만 사망자가 10만에서 20만 명 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수백만 건의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요.]

지난주 로이터통신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81%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의 70%가 찬성한 점도 트럼프 대통령을 더 버티기 어렵게 만든 요인입니다.

말 뒤집기로 비칠 수 있지만 사활을 걸고 있는 대선에는 나쁘지 않다는 판단도 깔려 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코로나로 유세에 발목 잡힌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생중계 브리핑에 나서며 선거운동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가상 대결 격차는 한 달 새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손석민 기자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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