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압도한 롯데 2군들의 의욕, 허문회 감독 앞에서 무력시위 [오!쎈 부산]

조형래 입력 2020. 3. 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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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군 선수들이 1군 허문회 감독 앞에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결과는 예상을 뒤엎고 2군이 1군 선수단을 상대로 9-5로 완승을 거뒀다.

1군 선발 스트레일리는 레벨의 차이를 증명하듯 3회까지 완벽하게 2군 선수들을 압도했다.

2군 선수들은 1군 허문회 감독 앞에서 '나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이날 1,2군 자체 교류전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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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롯데 2군 선수들이 1군 허문회 감독 앞에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1군과 2군이 맞붙는 자체 교류전을 진행했다. 결과는 예상을 뒤엎고 2군이 1군 선수단을 상대로 9-5로 완승을 거뒀다.

1군은 이대호, 민병헌, 손아섭, 전준우 등 베테랑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안치홍, 딕슨 마차도, 신본기, 지성준 등 준주전급 선수들을 내세웠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선수 댄 스트레일리였다. 강로한(중견수)-안치홍(2루수)-한동희(1루수)-허일(좌익수)-마차도(유격수)-신본기(3루수)-김준태(포수)-지성준(지명타자)-김재유(우익수)가 1군의 라인업이었다. 

반면, 2군에는 미완의 대기들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선발 라인업에는 생소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선발 투수는 최하늘이었다. 오윤석(2루수)-황성빈(좌익수)-엄태호(중견수)-김주현(1루수)-배성근(유격수)-신용수(3루수)-전병우(지명타자)-한지운(포수)-김건우(우익수)가 경기에 먼저 나섰다. 

1군 선발 스트레일리는 레벨의 차이를 증명하듯 3회까지 완벽하게 2군 선수들을 압도했다. 2군 선수들은 스트레일리의 구위에 손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4회부터 달라졌다. 공을 차분히 보기 시작하더니 정타의 타구들이 연신 나왔다. 엄태호의 볼넷 이후 지난 겨울 한화에서 지성준과 함께 트레이드 되어 온 김주현이 우중간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뽑아내며 스트레일리를 압박했다. 이후 배성근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신용수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트레일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마운드에서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미국 ‘드라이브라인’ 트레이닝센터에서 교정을 받은 선발 최하늘이 4이닝 무실점의 투구를 펼치며 1군 선수들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피칭을 선보였다. 

1군 선수들에겐 다소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2군 선수들은 달랐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했고 다이빙 캐치와 호수비들이 연거푸 나왔다. 허문회 감독의 눈에 들고 1군으로 올라서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9회초 외야수 김건우는 2로 도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손가락을 삐끗해 병원 검진을 받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그리고 뇌종양을 극복하고 돌아온 2군의 김상호는 대타로 등장해 1군 선발 자원인 서준원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집필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사실까지 알리기도 했다. 

기세가 오른 퓨처스팀이 이후 1군 선수들을 밀어붙였고 8회초 김주현의 안타에 이은 1군 수비진의 실책, 신용수의 추가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추가했고 9회에 대거 4점을 추가하며 1군 선수단을 상대로 쐐기를 박았다.

2군 선수들은 1군 허문회 감독 앞에서 ‘나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이날 1,2군 자체 교류전이 마무리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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