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두산중공업 정상화 안되면 대주주에 철저히 책임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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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국책은행이 1조원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두산중공업과 관련해 "경영정상화가 안 된다면 대주주에게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산은과 수출입은행의 두산중공업 지원 방침을 발표한 지난 27일 퇴근길에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대주주 등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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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산업은행 사진제공=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3/29/yonhap/20200329063506745cvwb.jpg)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국책은행이 1조원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두산중공업과 관련해 "경영정상화가 안 된다면 대주주에게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산은과 수출입은행의 두산중공업 지원 방침을 발표한 지난 27일 퇴근길에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대주주 등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주주의 철저한 고통 분담과 책임 이행, 자구 노력을 전제로 지원을 하는 만큼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대주주의 책임감 있는 후속 노력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국책은행의 자금 지원에도 두산중공업의 정상화에 실패하면 최악의 경우 두산 일가가 담보로 내놓은 주식을 몰수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도 읽힌다.
수주 부진으로 경영 위기에 빠진 두산중공업은 국책은행의 긴급 자금 수혈로 일단 급한 불은 끄게 됐다.
은행권 차입금 4조9천억원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이 4조원이 넘는다는 점은 두산중공업이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전자단기사채나 기업어음(CP) 발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산은은 추가 지원의 가능성을 닫고 있지는 않으나 고강도 자구안 마련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산은 측은 "두산그룹의 책임있는 자구노력 등을 봐가며 추가자금 지원 여부를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3/29/yonhap/20200329063506846vzlu.jpg)
채권단이 만족할 만한 두산그룹 차원의 자구 계획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두산중공업의 재무 리스크가 자회사인 밥캣, 두산인프라코어에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4일 두산중공업 무보증사채 신용등급(BBB)을 하향 검토 대상에 등록하면서 "두산중공업의 재무 리스크가 지주회사인 두산뿐 아니라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나 두산밥캣으로 전이되는 경우 이들 계열사의 신용도도 저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건전한 밥캣과 두산인프라코어를 위해 모회사인 두산중공업과의 수직 계열 관계를 끊어내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산은 관계자는 "나쁜 부모 밑에 있어서 자식들이 자금 조달을 못 하는 측면도 있으니까 지분 구조를 바꾸는 방법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지난 27일 기자간담회에서 '두산그룹의 자구안이 마땅치 않다면 밥캣 매각 등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밥캣이나 두산인프라코어가 아직은 건전성, 영업 환경이 나쁘지 않아 (두산그룹이) 그룹 내 재편 등 여러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더해 두산중공업의 경영 위기가 근본적으로는 경영 부실에 따른 것이라는 분위기가 산은 내부에는 흐르고 있다.
두산중공업 이익이 2013년을 정점으로 이후 7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사업 포트폴리오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매출은 2014∼2015년 5조원대에서 2016년부터 4조원대로 떨어졌고, 해외발전 매출 감소가 80%를 차지한다"며 "글로벌 발전수요 감소와 세계적 트렌드로 영업상 어려움이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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