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진료실로..의료시설 부족한 하남시 '묘안'
<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안정적인 의료시설 확보가 중요해졌는데, 하남시가 고민 끝에 휴관 중인 도서관을 진료실로, 그리고 캠핑카를 자가 격리실로 쓰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휴관 중인 하남 신장 시립 도서관입니다.
소장한 책들을 임시로 치우고 지난 12일부터 호흡기 감염 클리닉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호흡기 증상이 있지만 코로나19일 가능성은 낮다고 상담을 받았는데 지역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해 불안한 시민들을 위한 진료소입니다.
[진료소 내원 하남시민 : 여기서는 호흡기만 전반적으로 판단해서 호흡기에 문제가 있고 코로나와 증상이 비슷하다면, 다시 또 검사를 받는 그런 시스템이 다른 데와 많이 다르다고 보고 있죠.]
사전 예약제로 평일 오전 3시간 진료하고 환자 간 교차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음압기도 설치했습니다.
진료를 보는 의사들은 군의관 포함해 11명, 이 중 10명은 하남시내 개인병원 운영 전문의들로, 돌아가며 무료로 의료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치훈/하남시내 개인병원 내과 전문의 : 의사나 환자나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서, 기쁜 마음으로 조금의 희생은 있지만, 11분의 의사분들이 조금씩 시간 내셔서 일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하남시는 2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장비로 캠핑카도 임대했습니다.
증상이 있는 시민의 대기 장소, 혹은 감염자의 임시 자가격리 장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상호/하남시장 : 하남시는 종합병원이 없다 보니까요, 부족한 하남시의 공공의료시설을 어떻게 더 확보하고 초기 환자들을 진료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한 결과물입니다.]
하남시는 더불어 선별진료소를 7군데로 확대했습니다.
유영수 기자youpec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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