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실장까지 사칭한 조주빈, 윤장현 · 손석희 돈 뜯었다

홍영재 기자 2020. 3. 2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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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주빈은 어제(25일) 검찰로 송치되면서 손석희 사장, 윤장현 전 시장, 김웅 기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다들 한동안 궁금해했는데, 이 세 사람을 속이거나 협박해 돈을 뜯어낸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조주빈이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접촉한 지난해 9월, 윤 전 시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에 속아 금품을 건넨 혐의로 2심 재판을 받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주빈은 "내가 '청와대 최 실장'인데 '재판으로 고생이 많으니 배려해주겠다"며 직접 윤 전 시장에 연락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면서 조 씨는 서울의 한 단체장 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며 수고비까지 요구하는 한편 또 자신이 '판사'라며 새로운 인물인 것처럼 다시 속인 뒤 윤 전 시장에게 대가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윤 전 시장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3천만 원가량을 조 씨에게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씨는 또 JTBC 손석희 사장에게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접근한 뒤, "프리랜서 기자인 김웅 씨로부터 손 사장과 가족에 대한 살인 청부 의뢰를 받았다"며 손 사장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JTBC는 조 씨의 금품 요구에 손 사장이 증거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돈을 건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언급한 유명인들 외에도 추가로 사기 행각을 벌였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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