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까지 준비하는 박항서..베트남 축구에 올인한 남은 인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베트남에서 축구 신화를 달성한 박항서 감독이 정착을 준비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신'적인 존재나 마찬가지다.
24일 다국적 매체 '폭스스포츠 아시아 베트남어판'에 따르면 박 감독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축구 일정 등으로 주어진 휴식기 동안 코치진에게 베트남어 공부를 당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신’적인 존재나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 2017년 베트남에 진출한 뒤 이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끌며 ‘박항서 매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 뒤로 스즈키컵 우승, 2019 아시안컵 8강, 킹스컵 준우승,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 금메달 등 베트남 축구에 유례없는 업적을 쌓아 올렸다. 베트남 축구에서도 그의 공을 인정하고 일찌감치 재계약에 착수한 끝에 3년(2+1) 계약을 맺었다.
지난 2월부터 새 임기를 시작한 박 감독은 단순히 인생 2막을 연 것뿐 아니라 인생 3막까지 준비하고 있다. 지난 23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박 감독은 협회 지원금이 아닌 사비로 하노이에 새 아파트를 구입했다. 베트남축구연맹 본부에 마련된 관사가 있지만 박 감독의 집은 아니다. 그의 아내 최상아 씨가 내조를 위해 함께 머물고 있지만 가족이 오래 머무르려면 집이 필요했다. 결국 훈련장 인근 아파트에 새집을 마련한 박 감독은 현재보다 더 선수들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박 감독의 의지는 그의 달라진 모습에서 느껴진다. 24일 다국적 매체 ‘폭스스포츠 아시아 베트남어판’에 따르면 박 감독은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축구 일정 등으로 주어진 휴식기 동안 코치진에게 베트남어 공부를 당부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어를 배우고 싶다. 베트남 국민, 선수들과 소통하고 생활하는 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25일 또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박 감독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트란 쿠옥 뚜안 베트남축구연맹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 전부터 박 감독은 앞으로 3년간 베트남 지도자, 선수들과 더 많은 소통을 공유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purin@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 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