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진자 각 100명 넘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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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100명 넘게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기자회견에서 "확진자가 107명 추가돼 총 686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5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주말부터 중국에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등 의료품을 대량으로 들여와 전국에 배포 중이기 때문에 이번 주 후반부터 확진자 수가 더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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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위 "봉쇄 조치 안 해" vs 말레이 총리 "봉쇄 연장 고려"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100명 넘게 증가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대변인 아흐마드 유리안토는 기자회견에서 "확진자가 107명 추가돼 총 686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5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수도 자카르타의 확진자는 427명, 사망자는 32명이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도 비슷한 시각 기자회견에서 "확진자가 106명 추가돼 총 1천624명이 됐고, 사망자는 15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덥고 습한 날씨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약하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동남아시아 국가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주말부터 중국에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등 의료품을 대량으로 들여와 전국에 배포 중이기 때문에 이번 주 후반부터 확진자 수가 더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유리안토 대변인은 "신속검사는 확진자의 근접 접촉자와 병원·자가 격리 중인 의심자를 최우선 대상으로 한다"며 "그다음으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에게 우선권을 준다"고 말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한국 교민·여행자 7∼8명이 그동안 음성판정을 받았을 뿐, 한국인 확진자는 현재까지 0명"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 자카르타에 들어온 뒤 호흡곤란 증상으로 병원에 격리된 한국인 여행자도 이날 오후 음성판정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관료 중에는 부디 카르야 수마디 교통부 장관, 비마 아르야 수기아르토 보고르 시장에 이어 야나 물야나 반둥 부시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전날 밤 하르잔토 산업부 금속·기계·운송·전자 담당 차관보가 사망해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관심이 쏠려 있다.
하르잔토 차관보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가장 밀접한 인사로 꼽힌다. 그는 수 주 전부터 병원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숨진 아미르 삼보도 산업부 장관 특별보좌관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알려지면서 산업부 내부에서는 추가 감염자 발생 우려가 커졌다.
확진자가 늘면서 강제력 있는 '봉쇄' 조치 요구가 나오지만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듭 "봉쇄조치를 한 나라를 분석한 결과 그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봉쇄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반면, 이웃 나라 말레이시아는 봉쇄 기간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18일부터 2주간 외국인 입국과 자국민 출국 금지는 물론 식품·생필품 구매와 병원 방문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삼가게 하는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일부 시민들이 이동제한 명령을 어기자 무장 군인을 민간지역에 배치해 경찰과 함께 감시 업무를 맡겼고, 위반자 28명을 체포해 일부를 재판에 넘겼다.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는 "이동제한 명령을 최대 2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30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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