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살린 디자인 vs 아크로 브랜드타운

김호경 기자 입력 2020. 3. 2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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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 수주 결과에 정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권 최고 입지로 꼽히는 한강변에서 오랜만에 나온 재건축 단지인 데다 삼성물산이 5년 만에 출사표를 내면서 수주전이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2015년 '서초무지개아파트' 수주 이후 5년 만에 정비사업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도전하는 호반건설은 '반포 호반써밋'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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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 가열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삼성물산(위쪽)과 대림산업이 재건축 조합에 각각 제시한 단지 조감도. 각 사 제공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 수주 결과에 정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권 최고 입지로 꼽히는 한강변에서 오랜만에 나온 재건축 단지인 데다 삼성물산이 5년 만에 출사표를 내면서 수주전이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기존 8개동 180채를 헐고 지하 4층∼지상 35층 6개동 641채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단지는 ‘3.3m²당 시세 1억 원’ 시대를 연 ‘아크로리버파크’와 붙어 있고, 한 블록 건너에는 약 3000채 규모의 재건축 단지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래미안원베일리)가 있는 등 입지가 뛰어나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혔다. 조합은 당초 2017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공사비 갈등으로 지난해 12월 대우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시공사 재선정에 들어갔다. 이달 9일 재선정 입찰 제안서 신청을 마감한 결과 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 등 3곳이 참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삼성물산이다. 2015년 ‘서초무지개아파트’ 수주 이후 5년 만에 정비사업에 도전장을 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단지명 ‘래미안 원 펜타스’와 디자인으로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제안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을 설계한 네덜란드의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한강변 특성을 살린 외관 디자인을 선보이기로 했다. 단지 입구에는 150m짜리 초대형 문주와 호텔식 ‘드롭오프존’(차량 승하차 구역)을 만들 계획이다. 5가지 테마별 정원과 별도의 글램핑 공간도 마련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국내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반포 중심에 있는 신반포15차를 빛낼 수 있도록 래미안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지명을 ‘아크로 하이드원’으로 정한 대림산업은 아크로리버파크와의 시너지 효과를 전면에 내걸었다. 대림산업은 건물 외관은 투명하게 빛나는 ‘커튼월’ 형태를 적용하고 1∼5층까지 기단부에는 19m 높이의 고급 석재를 사용하기로 했다. 커뮤니티시설은 루프톱 라운지, 게스트룸, 콘퍼런스룸, 에듀센터, 스포츠&스파센터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국내 최고 주거단지 아크로리버파크와 함께하는 2253채 규모의 시그니처 브랜드타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의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도전하는 호반건설은 ‘반포 호반써밋’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브랜드 경쟁력을 만회하기 위해 낮은 공사비와 파격적인 금융 지원을 내세웠다. 3곳 중 유일하게 389억 원 규모의 공사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사업비 대여 금리는 경쟁사의 4분의 1 수준인 연 0.5%로 제안했다.

신반포15차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는 다음 달 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정부의 총회 연기 권고에 따라 조합은 총회 연기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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