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富를 키우는 투자지표]2000억 나온 반대매매..줄어든 신용잔고

최정희 2020. 3. 2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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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이달 들어서만 각각 21.18%, 23.41% 급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합산 신용잔고는 2월 말 10조2084억원 수준이었으나 19일 현재 7조6673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19일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무려 8~13% 급락한 19일에만 261억원의 반대매매가 나왔다.

신용잔고가 2조5000억원이나 감소한 것은 반대매매보다 이례적인 폭락세에 주가 상승 기대가 떨어져 빚 상환 수요가 늘었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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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에만 261억원 반대매매..8년7개월래 최대
연일 폭락에 신중해진 개미, 순매수 지난주보다 20% 감소
'주식 투자 관심은 여전'..예탁금은 6조 늘어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이달 들어서만 각각 21.18%, 23.41% 급락했다. 월간 단위로 2008년 10월 금융위기(코스피 -23.13%, 코스닥 -30.12%) 이후 최악의 폭락세다.

이런 폭락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무려 9조원 가까운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식 투자를 전혀 안 하던 개인투자자마저 주가 급락세에 증권 계좌를 트기 시작하면서 1997년 외환위기때도 나타났던 ‘동학개미운동’이 재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쯤에서 가장 궁금해지는 것은 ‘동학개미운동의 실탄은 얼마나 남았을까’다.

대표 지표가 신용잔고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합산 신용잔고는 2월 말 10조2084억원 수준이었으나 19일 현재 7조6673억원으로 감소했다. 2조5411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이중 약 8%는 반대매매로 추정된다. 주가 폭락에 증권사에서 반대매매가 나와 맺었던 신용계약이 강제 해지되는 경우다. 반대매매 금액은 이달 누적 기준 2273억원이다. 특히 19일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무려 8~13% 급락한 19일에만 261억원의 반대매매가 나왔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후였던 2011년 8월 9일 311억원의 반대매매가 나온 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올 들어선 무려 6768억원에 달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지난달 5.85%에서 6.41%로 증가하긴 했으나 최근 폭락 장세에 비해선 반대매매 비중이 높진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가 반대매매가 일시에 나와 주가가 더 폭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증권사가 담보 유지비율을 지키지 않아도 제재하지 않는 ‘비조치 의견서’를 발급키로 했기 때문이다. 통상 증권사들은 전체 주식가치(증거금+신용으로 매수한 주식 가치)가 대출액의 140%를 밑돌면 반대매매 조치에 들어가는데 금융위 조치 이후 반대매매 시기를 하루 이틀 유예하거나 일부는 담보비율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신용잔고가 2조5000억원이나 감소한 것은 반대매매보다 이례적인 폭락세에 주가 상승 기대가 떨어져 빚 상환 수요가 늘었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인 대유행·Pandemic) 현실화 등에 따른 장기 경기침체 우려가 번지면서 주가 바닥을 섣불리 예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코스피 1200선 전망도 나온다. 나정환 DS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2008년 금융위기나 1998년 외환위기처럼 실물경제에 큰 쇼크를 발생시킨다면 증시가 1200선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 금액은 18일까지만 해도 9100억원을 기록했으나 19일 2400억원, 20일 2000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하루 평균 순매수 규모도 지난 주(9~13일) 7300억원에서 이번 주(16~20일) 5800억원으로 20.5% 줄었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좀 더 신중해졌다는 얘기다. 이달 들어서만 코스피·코스닥 지수와 선물이 무너지면서 두 번 연속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와 아예 현물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하는 이례적인 상황들이 연출됐다.

신중해졌지만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고객예탁금은 이달 들어 5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 달 2조5000억원 가량 늘어난 것의 두 배 수준이다. 아직도 기웃거리는 주식 자금은 많다는 얘기다. 관건은 모두의 관심사인 ‘어디가 바닥이냐’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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