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 문 열라"..이란, 성지순례 금지에 신도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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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성지순례와 사원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자 이에 반발한 이슬람 신도들이 사원 관계자들과 물리적 충돌을 벌였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슬람 시아파 성지순례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힘에 따라 지난 16일 주요 사원 4곳을 폐쇄하고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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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성지순례와 사원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자 이에 반발한 이슬람 신도들이 사원 관계자들과 물리적 충돌을 벌였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후 이란의 대표적 성지 곰에 위치한 파티마 마수메 사원에서 이곳에 들어가려던 신도들이 보안요원들이 몸싸움을 벌여 11명이 체포됐다.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영묘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이란에선 현재까지 1만6169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988명이 사망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슬람 시아파 성지순례가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힘에 따라 지난 16일 주요 사원 4곳을 폐쇄하고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란의 많은 이슬람 신도들은 이 같은 당국의 지침에 반발하고 있다.
마수메 사원 진입을 시도했던 한 신도는 "이란 보건부가 종교를 믿지 않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명령에 복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신도는 "지난 1400년 동안 이란의 그 어떤 지도자도 사원을 폐쇄한 적이 없었다"며 "진정한 신자라면 이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란 내 보수주의자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정부가 종교적 관행에 개입하는 것을 반대해왔다.
이런 가운데 보건 전문가들은 "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앞으로도 계속 급증할 것"이며 "확산 억제는 이란 국민들이 공중보건 방침을 얼마나 준수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 일각에선 "최악의 경우 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수백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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