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한강 영토전쟁의 중심..'인천 계양산성' 사적 된다

박정규 2020. 3. 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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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한강유역의 성곽 '인천 계양산성'(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0호)이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있는 인천 계양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오는 23일 지정 예고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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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인천 계양산성 남쪽 전경.(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3.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삼국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한강유역의 성곽 '인천 계양산성'(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0호)이 사적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있는 인천 계양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오는 23일 지정 예고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인천 계양산성은 삼국시대에 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강유역의 교두보 성곽으로 삼국의 치열한 영토전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성곽이다.

[서울=뉴시스] 인천 계양산성 북문지 근경.(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3.18 photo@newsis.com

또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된 이후 통일신라시대에 주로 사용됐지만 고려와 조선시대까지 사용돼 오랜 시간에 걸친 축성기술의 변천을 알 수 있는 학술 가치가 뛰어난 유적이라는 게 문화재청의 평가다.

산성 둘레는 1184m 정도이며 능선 중간부분을 중심으로 축조돼 성내가 사방으로 노출되는 특이한 구조다. 사모(모자) 모양의 산봉우리에 축조됐으며 내·외부를 모두 돌로 쌓은 협축식 산성으로 당시 군사적 거점과 함께 행정의 중심지로 꾸준히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인천 계양산성 출토 대형토기.(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3.18 photo@newsis.com

10차례의 학술조사를 통해 한성백제 시기의 목간과 원저단경호(圓底短涇壺·둥근바닥 항아리), 통일신라시대의 대표적인 토기인 인화문(印花紋·찍은 무늬) 토기 등의 유물이 발굴됐다. 화살촉·문확쇠(門確金·대문 문짝을 다는 홈에 마모를 방지하기 위해 씌운 접시 모양의 철물)·자물쇠·쇠솥·동곶(童串·대패의 덧날막이)·철정(덩이쇠) 등 다양한 금속유물들도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오는 23일 지정예고 이후 30일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인천 계양산성 출토 금속류 유물.(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3.18 photo@newsis.com

문화재청 관계자는 "인천 계양산성은 한강 하류와 서해가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에 입지하고 있어 지정학적인 중요성과 함께 시대 변화에 따른 성곽 양식 등을 비교·연구 할 수 있는 학술·문화재 가치가 매우 높아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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