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아름다운 동행..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

박진영 2020. 3. 1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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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길은 끝이 있다.

19일 개봉하는 이종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그중 두 여성, 박재한씨와 김다희양의 여정을 담았다.

영화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동행, 상생도 생각해 보게 한다.

영화 제목인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의 상징으로, 자립과 성취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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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개봉..마음이 정화되는 영화 / "우리 모두 한 치 앞을 모르고 살아가는 존재"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 속 스페인 산티아고의 아름다운 풍광. 제이리미디어 제공
모든 길은 끝이 있다. 걷고 또 걷다 보면 종착지, 또는 목적지에 다다른다. 그 과정에서 잡념은 사라지고 또 다른 나, 진정한 내 모습을 발견하곤 한층 성장하게 된다. 매년 전 세계의 수십만 명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찾는 이유일 것이다.

19일 개봉하는 이종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는 그중 두 여성, 박재한씨와 김다희양의 여정을 담았다. 지인 소개로 알게 된 이들은 50대와 10대란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서로 앞에서 끌어당기고 뒤에서 받쳐 주며 순례길을 걸어간다.

두 사람의 감정의 진폭, 가쁜 숨까지도 보는 사람에게 오롯이 전달된다. 산티아고의 아름다운 풍광은 마음을 정화해 준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산티아고의 흰 지팡이’의 두 주인공, 박재한씨(오른쪽)와 김다희양. 제이리미디어 제공
영화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동행, 상생도 생각해 보게 한다. 1급 시각장애인 재한씨가 한국 사회에서 겪은 차별과 편견에 대한 울분이 쌓이고 쌓여 순례 도중 터져 나온다. 그는 여정의 끝에서 “오늘 잠시 힘든 건 아무것도 아냐”란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재한씨는 그렇게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 앞 광장이란 꿈의 무대에 선다. 주황빛 드레스를 입고 10년 넘게 갈고닦은 플라멩코 실력을 세계 각지에서 온 순례자들 앞에서 마음껏 뽐낸다. 그의 유려한 춤사위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춤으로 승화된 듯하다. 다희양이 곁에 있었기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영화 제목인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의 상징으로, 자립과 성취를 뜻한다. 이종은 감독은 “영화를 기획할 때 재한은 ‘공간적 시각장애인’, 다희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많은 ‘시간적 시각장애인’이라 여겼다”며 “우리 역시 한 치 앞을 모르고 살아가는 존재인데, 두 사람의 여정을 통해 동행, 재한의 성취와 다희의 성장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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