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소독한다며..교인들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 분사'
김도훈 기자 입력 2020. 3. 16. 20:18 수정 2020. 3. 17. 10:52
[앵커]
그런데 교회 측은 소독을 한다는 이유로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소금물을 뿌렸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행동이 오히려 감염을 확산시킨 주요 원인이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예배가 열린 지난 1일, 은혜의 강 교회 내부 CCTV에 포착된 모습입니다.
입구에서 예배 참석자의 입과 손에 붉은색 분무기에 담긴 액체를 뿌립니다.
분무기가 아예 입에 들어갈 정도로 가까이 대고 뿌립니다.
지난 8일 오전 예배를 앞두고도 또다시 붉은색 분무기가 등장합니다.
역시 얼굴 가까이 대고 뿌립니다.
은혜의 강 교회가 두 차례 예배당일 참석자에게 뿌린 건 소금물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을 소독한다며 분무기 한 대로 수십 명의 입에 일일이 소금물을 뿌린 겁니다.
하지만 오염된 분무기가 입에 닿거나 소금물을 뿌리는 과정에서 입안 바이러스가 밖으로 나와 감염이 더 쉽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소금물로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가짜 정보 때문에 벌어진 일로 추정됩니다.
[이희영/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 : 한 분무기로 여러 사람에게 소금물을 뿌리면서 바이러스가 여러 사람에게 순차적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방역당국은 분무기가 모든 참석자에게 쓰인 만큼 앞으로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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