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하늘 아래 인적 드문 서울 도심..쇼핑몰·번화가도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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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인 15일은 날씨가 화창하고 대기도 청정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야외 활동을 하는 시민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서울 낮 기온은 10도를 가리켰고,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 수준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집회가 금지된 광화문광장에는 시민들의 발길도 끊겨 썰렁한 모습이었다.
평소 주말에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자주 찾는 서울 금천구 독산자연공원 등산로는 화창한 봄 날씨에도 한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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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선미 김철선 기자 = 일요일인 15일은 날씨가 화창하고 대기도 청정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야외 활동을 하는 시민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서울 낮 기온은 10도를 가리켰고, 미세먼지 농도도 '보통' 수준이었다. 하지만 봄나들이 나온 시민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간혹 눈에 띄는 시민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집회가 금지된 광화문광장에는 시민들의 발길도 끊겨 썰렁한 모습이었다.
평소 주말에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자주 찾는 서울 금천구 독산자연공원 등산로는 화창한 봄 날씨에도 한적했다. 중년 남성 서너명이 제각각 산길을 오를 뿐이었다.
주민 이도재(66)씨는 "어제 심야버스를 타고 가족들과 통영으로 나들이를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버스 운행이 취소돼 가지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에 혼자 등산이라도 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백화점은 텅 비어있다시피 할 정도로 손님이 거의 없었다. 예전같으면 주말 인파로 붐볐을 지하 1층 식품 전시대에도 매장 두 곳 중 한 곳 정도에서만 손님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한 제과점 직원은 "원래 이 시간에 가장 많이 팔릴 때인데 사람이 없다"고 울상을 지었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종합쇼핑몰에도 인적이 드물었다. 점심시간에도 푸드코트에는 손님 5명만 앉아 있었다.
이 쇼핑몰을 방문한 동대문구 주민 이모(27)씨는 "집에 먹을 게 떨어져서 장을 보러 나왔다"며 "원래 이번 주말에 가족과 남이섬에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남이섬에 사람이 없다는 기사를 보고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중앙시장과 지하상가도 적막했다. 손님은 한 명도 보이지 않았고 문을 닫은 점포들이 다수였다.
영등포중앙시장에서 모자를 팔고 있는 상인 정모(88)씨는 "안 그래도 경기 악화로 요즘 손님이 없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직격탄을 맞아 막막하다"며 "장사를 접으려고 '점포정리'를 써 붙였다"고 말했다.
영등포 지하상가를 지나가던 주부 송모(66)씨는 "지하상가에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 등이 다 연결돼 있어 주말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한 명도 없어 느낌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서울 명동에서 장사하는 상인들도 손님이 없어 한숨을 내쉬기는 마찬가지였다.
명동에서 30년째 꽃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홍모(60)씨는 "지금까지 장사하는 동안 가장 어려운 시기 같다"며 "손님이 없어 근처 약국에 마스크를 사러 다녀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전국 고속도로는 이날 대부분 소통이 원활했지만, 수도권 구간은 일부 시간대에 다소 혼잡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방향 고속도로는 경부선 10㎞, 서해안선 7㎞, 영동선(인천방향) 8㎞, 양양선 15㎞ 등 총 42㎞ 구간에서 차들이 시속 40㎞ 이하로 서행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비해 교통량은 늘었지만, 도로 소통은 대부분 원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 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4시∼5시께 정점에 이르렀다가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 방향 고속도로 소통은 원활하겠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을 총 342만대로 예상했다. 이중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29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2만대가 오갈 것으로 예측됐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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