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사라진 남도..봄꽃 피었지만 웃음꽃 사라졌다
<앵커>
다음 주 후반이 되면 봄 날씨가 물씬 느껴질 것 같습니다. 원래 이맘때는 남쪽 지방이 봄꽃 축제로 한창이어야 하는데, 사람은 없고 꽃만 화사하게 피어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리산 자락 산골 마을에 노란 산수유가 활짝 피었습니다.
계곡 따라 길게 뻗은 꽃길은 주말인데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김병숙/경남 창원시 성산구 : 코로나 때문에 다들 걱정이 많기는 한데, 그래도 하루 정도는 일상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꽃도 보고 힐링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산수유 축제는 원래 오늘부터 2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소됐습니다.
예년 같으면 산수유 마을 전체가 관광객으로 붐볐겠지만, 올해는 상춘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봄맞이 한 철 장사가 소중한 상가는 활기를 잃었고, 일부 숙박시설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한경숙/식당 업주 : 축제 전후에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엄청 많거든요. 그런데 간혹 한두 팀 오지, 많이 줄어서 없어요.]
전남 광양의 매화마을은 올해도 어김없이 매화 향기가 산자락을 가득 채웠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축제가 취소되면서 길가에 늘어섰던 노점상이 사라졌고 주차장을 가득 채우던 관광버스는 한 대도 보이지 않습니다.
단체 관광객 발길이 끊겼고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뿐입니다.
예년보다 적다지만, 그래도 찾아오는 봄 손님이 있는 만큼 지자체는 꽃마을의 방역 조치에 더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오노영)
송성준 기자sjso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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