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방사능]② 원전 사고 9년..방사능에 노출된 올림픽 경기장

이석재 입력 2020. 3. 11. 21:56 수정 2020. 3. 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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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년전 오늘은(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해 대규모 방사능 유출이 있었던 날입니다.

그런 후쿠시마에서 도쿄올림픽 일부 경기가 열립니다.

인기 종목인 야구가 대표적인데요.

이석재 기자가 경기장의 방사능 오염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리포트]

도쿄올림픽 야구 개막전이 열릴 곳입니다.

경기장 안 출입을 막아 응원객 동선을 중심으로 살펴봤습니다.

1번 주차장에서 보조경기장 옆 산책로를 따라 이동해 경기장으로 들어갑니다.

2번 주차장에서는 선수와 관중이 계단 등을 이용해 바로 경기장으로 입장합니다.

조 편성 결과에 따라 우리 대표 선수들도 이곳에서 경기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지 주민 : "(방사능이) 있기는 하지만 (수치가) 떨어졌어요. 당연히. (현재) 0.07뮤Sv 정도니까."]

현지 주민들은 이곳 방사능 수치가 서울의 2분의 1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방사선량을 측정해봤습니다.

1번 주차장 앞 화단의 1분 평균 방사선량은 시간당 0.23뮤Sv(마이크로시버트)입니다.

국제 기준치의 2배를 초과하는 수치입니다.

0.24, 0.21, 0.25 등 13군데를 측정해봤지만 국제 기준 수치를 모두 초과했습니다.

심지어 일본 정부가 정한 자체 기준치를 초과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현지 주민 : "당신네 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신경 쓰고 있죠? (저희가 측정해보니 0.25 정도였는데요.) 여기가? 그렇게 높지 않을걸요. 날조한 거 아니에요?"]

이번엔 2번 주차장에서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동선입니다.

주차장 입구는 0.22, 이 동선에서도 기준치 이하로 나오는 곳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모든 올림픽 경기장은 전 세계 주요 도시보다 방사선량이 낮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구장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선량이 측정된 결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이석재 기자 (sukjae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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