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前질본본부장 "코로나19 이미 팬데믹..WHO가 늦출뿐"

이정훈 2020. 3. 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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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이미 전 세계적인 대유행인 팬데믹으로 가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적인 팬데믹 선언을 늦추고 있을 뿐이라고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했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11일 진단했다.

정 교수는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코로나19는 사실상 팬데믹이 시작됐다"며 "WHO가 팬데믹 선언을 자꾸 늦추고 있는데 이미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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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각국 대응수위 고조 우려..中에 더딘 대응 합리화"
"팬데믹 선언 후 국가내 또는 국가간 분쟁 갈등 커질 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코로나19는 이미 전 세계적인 대유행인 팬데믹으로 가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적인 팬데믹 선언을 늦추고 있을 뿐이라고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했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11일 진단했다.

정 교수는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코로나19는 사실상 팬데믹이 시작됐다”며 “WHO가 팬데믹 선언을 자꾸 늦추고 있는데 이미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단 팬데믹을 선언하고 나면 전 세계를 상대로 일반화시켜야 하기 때문에 각 국 대응수위가 매우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 같다”며 “아울러 이미 중국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초기에 취했기 때문에 그걸 합리화하기 위해서 더 늦추는 것 같기도 하다”고 해석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국가 간 경계도 거의 없는 만큼 우리처럼 철저한 방역을 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더 큰 우려를 표시한 정 교수는 “앞으로 팬데믹이 선언되고 나면 각 국은 더 높은 벽을 쌓으려 할 것이고 이로 인해 국가 내, 또는 국가 간 갈등이나 분쟁 양상도 더 거세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란과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면역결핍증 환자가 유전적으로 많아 국내 모 회사에서 면역 항체를 수출하고도 있다”며 “이런 민족적 특성이 있어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4분의1이 고령자이며 코로나19 사망자 평균 나이가 80세에 이르는 만큼 고령은 면역에 약하다는 걸 방증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과 교역이 많다보니 초동대응에 실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콜센터 내 대규모 집단감염에 대해서는 “이미 노출된 구로구 콜센터의 경우 최대한 확진자를 찾아내고 방역하고 격리해야 한다”며 “다른 콜센터도 자체적으로 책임관리자를 정해서 매일매일 직원에게 교육하고 증상유무를 체크하고 이상있으면 검사시켜서 격리하는 등 발생자수를 최대한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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