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학생당 월평균 32만원 '급등'..초등학생 '껑충'
[경향신문] ㆍ총 21조원 지출 ‘역대 최고’
사교육비 지출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처음 30만원을 넘어섰다. 예체능 분야 사교육 확산과 학원 등에 돌봄을 의지하는 이른바 ‘사보육’의 증가로 초등학생들의 사교육비가 눈에 띄게 늘었다.
교육부는 10일 통계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9년 초·중·고교생 사교육비 지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한 해 초·중·고교생이 지출한 사교육비 총액은 약 21조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의 19조5000억원 대비 1조5000억원(7.8%) 증가했다. 총액 기준으로는 2009년의 21조5000억원보다 적지만 학생수 감소를 고려하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한 해 동안 사교육비 증가액이 1조원이 넘은 것도 2007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인당 사교육비는 32만1000원으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1인당 사교육비는 2009년 24만원을 넘어선 뒤 2015년까지 24만원 안팎을 기록하다가 2016년 25만6000원, 2017년 27만2000원, 2018년 29만1000원 등으로 최근 들어 급등추세다.
전체 사교육비 중 국어·영어·수학 등에 들어가는 ‘교과 사교육비’가 15조4000억원(73.3%)이었다. 과목별로는 영어가 6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수학(5조9000억원), 국어(1조5000억원) 순이었다. 예체능과 취미·교양에 들어가는 사교육비는 5조1000억원이었다.
초등학생이 지출하는 사교육비가 9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생이 6조2000억원, 중학생이 5조3000억원을 각각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의 경우 2018년의 8조6000억원 대비 1조원(11.8%)이나 사교육비 지출이 늘었다. 교육부는 “지난해 초등학생수가 전년 대비 3만6000명가량 늘었고, 초등학생 대상 예체능 사교육이 늘어난 것이 비용 급증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사고·특목고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사교육비는 월 44만~47만원 수준으로, 일반고 진학 희망학생의 27만8000원보다 많았다.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1인당 사교육비는 50만5000원으로 집계돼 월 200만원 미만 소득 가구(10만4000원)보다 4.85배가량 많았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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