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된 사이버 견본주택..울고 있는 도우미들

이소은 기자 2020. 3. 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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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분양 시장 풍경이 바뀌면서 모델하우스 도우미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대규모 인원들이 밀집하는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하는 현장이 늘어서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하는 신규 현장 중 상당수가 실물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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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평소 대비 90% 줄어..전국 인력이 다 놀고 있다고 보면 돼"
한 견본주택에서 모델하우스 도우미(오른쪽)가 마스크를 쓴 채 단지 모형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건설

코로나19 사태로 분양 시장 풍경이 바뀌면서 모델하우스 도우미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대규모 인원들이 밀집하는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하는 현장이 늘어서다.

9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하는 신규 현장 중 상당수가 실물 견본주택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검단신도시 대성베르힐' 등이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 '과천제이드자이' '청라힐스자이' '원주 행구동 골드클래스' 등이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실물 견본주택을 가상현실(VR) 카메라로 촬영하거나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해 온라인 상에서 구현한 것이다. 대면접촉을 최소화 하면서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인터넷 상에서 단지의 입지여건과 배치도, 유니트, 마감재, 모형도, 청약 일정 등을 체크할 수 있다.

사이버 모델하우스의 확산으로 피해가 가장 큰 쪽은 '모델하우스 도우미'라 부르는 홈큐레이터들이다. 견본주택 마다 적게는 15명에서 많게는 60명까지 동원되는 이들은 모델하우스 안내, 분양 단지 소개, 내부 평면 소개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수요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다. 그런데 분양 현장들이 실물 견본주택을 운영하지 않으면서 이들이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한 분양대행사 대표는 "분양을 앞두고 모델하우스 도우미, 아르바이트 등 대규모 홍보단을 운영해야 하는데 현재 올스톱 된 상황"이라며 "인력 대행 업체들은 상당히 위축돼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이버 견본주택 예시. /사진제공=GS건설

모델하우스 도우미들은 대부분 프리랜서 임시직이다. 통상 분양 현장은 건설사가 분양 일정을 확정하면 분양대행사를 선정하고 분양대행사가 홈큐레이터 에이전시를 고용한다. 그러면 에이전시가 홈큐레이터를 모집해 프로젝트 별로 일을 하는 구조다. 홈큐레이터 인력 풀은 약 1500명 정도로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 여성으로 구성돼있다.

홈큐레이터가 대거 소속된 에이전시 대표는 "평소 대비 일감이 90% 가량 줄었다"며 "인력이 전국에 거의 다 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털어놨다. 청약 사이트가 한국감정원에서 청약홈으로 변경되면서 연초 분양 물량들이 2~3월께로 미뤄진 터라 피해가 더욱 큰 상황이다.

또다른 에이전시 관계자는 "평균 한 현장에 도우미가 15~20명 정도 들어가는데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하면 최소인력 3명 정도만 들어간다"며 "분양이 미뤄지는 거면 언젠가 또 하면 되니 상관없지만, 사이버로 해버리면 기존에 투입이 계획됐던 인원이 영영 못 들어가게 되니 문제"라고 토로했다.

반면 사이버 모델하우스 확산으로 온라인 피알대행사들은 뜻밖에 수혜를 입고 있다. 이들은 주로 홈페이지 및 온라인 광고를 담당하는데 수요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홍보영상이 필요해지면서 추가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것.

한 온라인 피알대행사 직원은 "그전에도 유니트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 e모델하우스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실물 견본주택 관람이 불가능해지다보니 공급 주체(건설사)에서 VR이나 유튜브 소개 영상 등 추가 마케팅 비용을 배정한다"고 말했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도 "코로나 19 우려에 대면 홍보보다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옥외광고, 영상광고, 유튜브 등을 위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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