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높아진 반도체株 실적.."코로나19 이후 반등 주도"

고준혁 2020. 3. 9.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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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가장 먼저 반등을 이끌 주도주로 반도체주가 꼽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도 올 한해 영업이익이 쪼그라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난다는 전망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디램(DRAM) 50K와 85K, SK하이닉스 DRAM 30K 규모의 투자는 변동 없이 집행될 거라고 전망하며 향후 코로나19 진정시 반등의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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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이익 한달 전 대비 0.2%↑..SK하이닉스 0.9%↓
"서버 DRAM 주문↑ ..주문감소 실적에 미비 가격이 관건"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가장 먼저 반등을 이끌 주도주로 반도체주가 꼽히고 있다.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이익 전망치는 오히려 소폭 상향조정되는 등 펀더멘탈이 흔들리지 않는 게 이유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8일 금융 정보 회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곳 이상의 증권사에서 추정한 삼성전자(005930)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9조8805억원이다. 이는 1개월 전 예측된 컨센서스 영업이익 39조8048억원보다 0.2% 증가한 수치다. 2개월 전 영업이익 추정치 38조3181억원에 비해선 4.1%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도 올 한해 영업이익이 쪼그라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난다는 전망인 것이다.

SK하이닉스(000660)는 최근 전망치가 감소했지만 그 폭이 작다. 1분기 영업이익 7조3847억원이 예상되는데 이는 1개월 전인 7조4488억원보다는 0.9% 줄어든 수치다. 다만 2개월 전 추정치인 7조331억원에 비해선 5% 늘었다.

코로나19에도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감소가 없을 거란 예측은 메모리 반도체 장비 투자가 일부 지연됐을 뿐 투자 규모 자체가 줄어든 게 아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디램(DRAM) 50K와 85K, SK하이닉스 DRAM 30K 규모의 투자는 변동 없이 집행될 거라고 전망하며 향후 코로나19 진정시 반등의 주도주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디램익스체인지 기준 DRAM 현물 가격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기 급격히 늘어난 지난달 24일 이후 오히려 6% 상승했다. 서버 DRAM 고정거래가격도 6% 상승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지연이 메모리 반도체 수급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끼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지연됐던 공급이 급증할 걸로 예상하고 현 시점에서 서버 DRAM과 PC DRAM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택근무 증가와 외출 자제로 데이터센터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서버 DRAM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민성 삼성 연구원은 “소비가 줄어드는데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서버 DRAM은 기업간 거래(B2B)가 많고 반도체가 쓰이는 클라우드에 대한 전망이 뚜렷한 대형 주문업체들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 가격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은 어차피 가격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으로 물량이 줄어봐야 타격은 가격에 비해 적다”고 덧붙였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모바일에서도 대형고객을 중심으로 주문이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황 연구원은 “서버에 비해선 모바일 수요가 부진한 건 맞지만 한국업체들의 중국향 판매는 변화 조짐이 없고 2분기 모바일 DRAM 가격을 5~10% 수준의 인상하겠다는 시도도 있다”며 “이는 코로나19로 모바일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모바일 DRAM에서 서버 DRAM으로 생산능력(CAPA·캐파)을 급격히 전환해 오히려 모바일 DRAM의 생산량이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고준혁 (kotae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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