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연 "아이돌→트로트 전향? 더 기대된다"[★FULL인터뷰]

이정호 기자 2020. 3. 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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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이정호 기자]
/사진제공=VL엔터테인먼트

안정적인 보컬과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가수 김중연(27)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것을 오히려 자신의 무기로 삼아 트로트 고수들이 득실거리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서바이벌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비록 자신의 의지로 시작한 트로트는 아니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로서의 자신감을 되찾고 트로트에 매력을 느껴 아예 트로트 가수로 전향하게 됐다.

김중연은 아쉽게 준결승 직전에서 탈락했지만 그는 오히려 홀가분했다고 밝혔다. 예선 탈락을 예상하고 출연했지만 이곳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보컬을 인정받고, 팬들이 생겼으며, 큰 사랑을 받는 지금이 꿈같다고 밝힌 김중연이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말 그대로 인생역전에 성공한 김중연을 만났다.

"우선 '미스터트롯'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겠죠? 하하. 프로그램이 진행 중일 때는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살아있다'고 느껴질 만큼 너무 행복했어요. 이렇게 하나를 바라보면서 치열하게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그 경험들이 앞으로 성장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미스터트롯' 출연이 김중연에게는 신의 한 수가 됐지만 처음부터 출연에 대해 긍정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트로트는 생각도 해보지 못한 그에게 갑작스러운 '미스터트롯' 출연 소식은 황당했을 것이다. 소속사 대표가 김중연에게 아는 트로트 노래를 부른 영상을 보내달라고 했고, 그 영상이 알고 보니 '미스터트롯' 지원 영상이었다.

"트로트를 부른 적도 없고, 이걸 위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연습한 게 아닌데. 처음에는 싫었지만 결국 '미스터트롯'에서 저를 찾게 됐어요. 아이돌 출신이니만큼, 퍼포먼스와 보컬을 함께 보여드리는 캐릭터를 잡았는데 그게 고수들 사이에서 이만큼이나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 됐고요. 특히 보컬을 처음으로 인정받았어요. 미션을 진행하면서 트로트의 매력에 빠졌고, 가능성도 보게 됐어요. 그래서 프로그램 끝나고 대표님께 먼저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김중연은 그동안 아이돌을 준비하면서, 아이돌로 활동하면서까지 단 한 번도 보컬로 인정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팀에서 안무 구멍이라 불릴 정도로 오로지 보컬 능력 하나로 아이돌에 합류한 그지만 정작 매일 부족한 부분만 지적받고,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그다.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질 대로 낮아졌고, 보컬에 대한 자신감도 사라졌지만 '미스터트롯'에서 그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다.

"'남행열차'를 부르는 예선전 때 눈앞에 모든 분들이 하트를 누르시는 것을 보고 노래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감정이 올라왔어요. 정말 처음으로 제 노래를 인정받은 것이거든요. 그래서 마지막에 목소리가 갈라져서 완벽하게 끝내질 못했어요. 사실 프로라면 그러면 안 되는데. 무대가 거의 끝나간다는 생각에 감정이 먼저 올라와서 실수를 했죠. 정말 아쉬운 순간이면서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성공적으로 예선을 통과한 그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장기를 살려 퍼포먼스는 물론, 특유의 시원한 색깔이 인상적인 보컬을 선보이며 활약을 이어갔다. 김중연은 "이미 한 번 망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또 그런 시선을 받기 싫어서 죽기 살기로 임했던 것 같다. 특히 트로트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만큼 트로트를 잘하는 사람들이 결국 이슈가 되고 살아남을 것이라고 판단됐다. 그래서 저는 실수를 하면 안 됐다. 모든 무대를 잘해야 했고 완벽해야 했었다. 그래서 준결승 전까지 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준결승을 앞두고 아쉽게 탈락했지만 김중연은 오히려 후련했다고 했다. 하루가 지나니 공허한 감정이 올라왔지만 예상보다 큰 사랑을 받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모든 것에 감사했다. 그리고 그는 다음을 준비했다. 바로 트로트 가수로서 데뷔하는 것이었다.

"제가 먼저 대표님께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잖아요. '미스터트롯'을 하면서 느낀 게 퍼포먼스를 하면서 트로트를 선보인다면 좋을 것 같았어요. 아직 그런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까요. 두 가지를 결합해 선보인다면 분명 이점이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고, 이에 도전하기로 결정했어요."

특히 그는 "트로트라고 해서 모두 정통 트로트를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미스터트롯'에서 락 트로트로 색깔을 잡았었다. 당연히 기본은 지켜야 하지만 큰 틀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가수가 가진 개성을 보여준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혀, 앞으로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중연은 아이돌 가수로 활동했었다. 지난 2015년 6인조 아이돌 그룹 에이식스피(A6P)으로 데뷔했지만 큰 빛을 보진 못했다. 데뷔만을 바라보고 달려와 무대에 설 수 있게 됐지만 마주한 현실은 상상과는 달랐다. 한 번의 실패를 겪으며 그는 연예인, 혹은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버리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이 같은 말인 것 같지만, 전혀 다른 꿈이자 목표다. 그래서 김중연은 그 누구보다 무대가 얼마나 소중한지, 팬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솔직히 지금은 무대가 너무 고파요.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요. 시국이 어려운 게 아쉽죠. 기회가 많이 사라졌으니까. 그래도 우선 14일에 트로트 가수로 새 시작을 하는 만큼 여기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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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 기자 direct119@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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