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공포지수↑..외국인은 이틀새 7천억원 팔자

안갑성 2020. 3. 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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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하루빼고 순매도
2월말 최고 찍은 공포지수
여전히 높은 수준서 움직여

◆ 코로나 공포 / 외국인 또 코스피 매도행진 ◆

코로나19가 중국·한국에 이어 미국과 유럽을 덮치면서 '공포지수'에 해당하는 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가 8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내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팬데믹(전 세계적 유행)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외국인들은 또다시 5000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보이며 코스피를 끌어내렸다.

6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45.04포인트(2.16%) 내린 2040.22에, 코스닥지수는 1.15% 내린 642.7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장중 내내 약세장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3일까지 7거래일 연속 4조5000억원어치 이상을 코스피에서 팔아치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급 금리 인하 소식에 지난 4일 잠시 순매수로 돌아서는 듯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재차 '팔자'로 전환해 5~6일 이틀간 7000억원 넘는 금액을 팔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증시 변동성이 매우 높아지면서 한국 증시의 '공포지수'에 해당하는 VKOSPI도 연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공포감이 극대화되던 2월 28일 장중 고가인 34.13을 기록하며 2011년 11월 이후 8년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일에는 32.66으로 VKOSPI가 치솟았고, 5일에도 23.66으로 여전히 높은 변동성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 이전의 각종 불확실성과 위기에는 중앙은행들이 변동성 확대를 잘 막아줄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로 높아진 최근 변동성은 금융 충격이 아닌 실물 충격이기에 금리 인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미국·유럽 확진자 증가가 선진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이 같은 공포가 한국으로 전염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증시는 국내 확진자 증가세가 점차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공포에 흔들리는 미국 증시와 매우 비슷하게 따라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크던 2월 전반까지는 코스피와 S&P 500지수 간 상관계수가 0.76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3월 들어 0.84 수준으로 높아졌다. 향후 국내 확진자 수가 안정돼도 미국 내 확진자 증가와 증시 악재의 영향을 같이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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