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러스 누명 씌우지 마라"..온라인에선 '박쥐=K푸드'

이원준 기자 입력 2020. 3. 5. 04:00 수정 2020. 3. 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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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중국 측 전문가와 관영매체들이 '중국은 코로나19 발원지가 아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하더라도 중국 당국은 후베이성 우한시의 화난해산물시장을 바이러스 발원지로 지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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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지 말라고 경고했다. 바이러스 발원지가 중국이란 근거는 없다고도 말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입장은 중국 측 전문가와 관영매체들이 '중국은 코로나19 발원지가 아니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앙정부까지 코로나19 확산 책임을 피하기 위한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하더라도 중국 당국은 후베이성 우한시의 화난해산물시장을 바이러스 발원지로 지목했었다. 실제로 감염 사례도 우한시에서 처음 확인됐다. 그러나 불과 두달여 만에 입장이 180도 변했다.

◇中외교부 "중국에 누명 씌우려고 해"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언론 매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 부르는 것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도 'COVID-19'로 명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가 지난달 27일 "전염병이 중국에서 가장 먼저 출현했다고 해서 중국에서 발원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언급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뉴스1

그는 이어 '중국 바이러스'란 명칭에 대해 "중국이 전염병을 만들었다는 누명을 씌우려는 의도이자, 전적으로 다른 저의가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바이러스 발원지가 불분명하다는 주장은 그동안 중국 측 전문가나 관영매체를 통해서만 나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언급됐다.

◇돼지 취식 '혐오영상' 확산…"한국 스타일" 주장

중국 중앙정부까지 여론전에 나선 사이, 온라인 공간에서는 혐오스러운 동물취식 문화가 '한국 스타일'이라는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최근 '한국 스타일'이라는 제목 등으로 해괴한 영상이 잇달아 게재되고 있다. 돼지머리 같은 혐오 요리를 먹는 내용이다.

누가, 언제 촬영한 영상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중국 측에서 제작된 영상으로 보인다.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게시된 혐오음식 먹방 영상. 한국인이 한국요리를 먹는 듯이 내용이 채워져 있다. © 뉴스1© 뉴스1

문제는 영상에 '한국' '한국 요리' 'K팝' 'BTS'(방탄소년단) 같은 해시태그(#)가 달려 있다는 점이다. 이 혐오스러운 요리가 한국요리이고, 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도 한국인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이에 따라 검색어에 '한국'만 검색해도 쉽게 영상에 접근할 수 있다. 이외에도 박쥐를 한국음식으로 소개한 영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체불명 영상들을 둘러싸고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닌 한국으로 몰아가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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