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 살리자"..환경단체들, 취수보 높이 낮춰달라 요구

김춘상 기자 2020. 3. 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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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를 관통하는 전주천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취수보의 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행동21과 전북녹색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사)전북강살리기추진단 등 전북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4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주천 국가하천구간 취수보 개선사업을 즉각 중단하라"로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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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서 "익산국토청, 전주천 보 높이 낮춰야"
익산청 "보 문제 농어촌공사와 협의해 결정할 것"
전주천 상류에 있는 보뉴스1

(전주=뉴스1) 김춘상 기자 = 전북 전주를 관통하는 전주천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취수보의 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행동21과 전북녹색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사)전북강살리기추진단 등 전북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4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주천 국가하천구간 취수보 개선사업을 즉각 중단하라"로 주장했다.

이들이 중단을 요구한 사업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22년 11월까지 98억9300만원을 투입하는 '전주천 전주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이다.

하천의 치수·이수·환경 기능을 감안해 홍수 피해를 막으면서 깨끗한 물이 흐르는 수변 공간으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금학보, 신풍보, 신계보, 이성보, 구보 등 5개의 취수보를 개량해 자연형 여울로 개량하는 게 골자다. 보 높이는 그대로 둔 채다.

이 가운데 2개의 보에 대해 물고기가 오갈 수 있는 어도(魚道)를 신설하거나 개량하는 계획도 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수질을 개선할 수 없고 혈세만 낭비할 뿐이라는 게 환경단체들의 주장이다. 그 근거로 든 게 전주시가 2015년 11월에 내놓은 '전주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기초조사용역' 보고서다.

전북 전주의 하천에서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 뉴스1

2012년 전주천에서 1000마리 이상의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한 이후 착수된 이 용역에서는 보 높이를 최대 78㎝까지 낮춰도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신풍보는 2.20m에서 1.43m로, 신계보는 1.11m에서 0.33m로, 이성보는 1.53m에서 1.18m로 높이를 낮추라는 것이었다. 보 높이를 낮췄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농업용수 공급 부족 문제도 없을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익산국토청에 전주시와 함께 당시 용역 결과를 제시하며 보 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환경단체와 전주시의 요구를 묵살한 처사에 깊은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의 높이가 유지된다면 물 흐름은 여전히 정체되고, 따라서 수질은 여전히 나쁠 것이고 악취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것"이라며 "물이 더러워 물고기들이 많지 않으니 이동통로(어도)를 만드는 의미도 퇴색된다"고 했다.

이어 "보 높이를 낮춰도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충분히 제시했는데도 익산국토청은 왜 수용하지 않는가"라며 "익산국토청은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어떤 이유로 전주시와 시민들의 요구를 묵살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국토관리청은 "하천 보 높이를 낮추는 것은 예산이 더 추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사안"이라며 "다만 전주천 보 관리주체가 농어촌공사이기 때문에 농어촌공사와 이 부분을 협의해 보 높이를 낮출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mellot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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