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증시, 개미 '상승'vs기관 '하락'..누가 웃을까?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2월3일~3월2일) 개인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KODEX)레버리지를 약 7279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오를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 개미들이 8거래일 연속 코덱스 레버리지를 대거 사들이면서 개인 순매수 2위 종목에 오른 상태다. 개인은 코스닥150레버리지도 105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덱스 레버리지는 기관 순매도 1위 종목이다. 기관은 코덱스 레버리지를 7244억원 팔아 치운 대신 코덱스 200 선물인버스 2X를 2328억원 어치 사들였다. 개인이 상승장에 승부수를 띄운 데 반해 기관은 하락장에 베팅한 것이다.
최근 코스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급락세를 보인 바 있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 코스피 지수는 2079.04에 거래를 마쳤으나 같은 달 28일 1980선까지 떨어졌다.
이날은 코스피가 1%대 급등하고 있으나 코스피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면서 개미들이 지수 반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도 계속해서 증가해 지난달 말 기준 1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바닥 확인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당장 3월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 의지를 확인하면서 이번 하락의 바닥을 일단 확인했다"며 "하락 전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높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번 조정으로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동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코로나19 확진자수 급증과 수요·공급 충격 확대에 대한 우려로 지난달 중순 이후 급락세를 보였다"며 "공포 심리가 급격하게 상승한 상황에서 주가가 급락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리먼 사태 이후 발생했던 공급 쇼크의 기간과 강도를 이번 사태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크다는 생각"이라며 "여기에 2월 말 시점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리먼 사태 때의 저점, 지난해 8월 미중 무역협상 악화일로 때의 수준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볼 때 가격 논리도 향후 주식시장 흐름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지수 방향이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식시장의 '큰손'인 외국인도 현재로서는 팔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은 통화정책 기대감 등이 어우러져 생각보다 강한 반등이 나올 것 같다"며 "코스피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 기준으로 -1 표준편차 지점이 1960선, -2 표준편차 지점이 1990선인데 그 영역을 이미 다녀와 극단적인 지점까지 시세가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4월 이후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실적 추정치가 뒤늦게 하향될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재차 발생한다"며 "자칫 한계기업 구조조정 조짐이 나타난다면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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