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에세이>반짝반짝 달항아리.. 나비들도 날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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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라 하는 나전을 옻칠 표면에 감입(嵌入)해 신비한 빛을 발하는 나전칠기(螺鈿漆器). 고대의 획기적인 신기술 발명품이다.
나전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그림에 도입해 온 정현숙은 나전 전도사다.
여기서 나전과 크리스털은 마치 비잔틴 타일 같은 작은 픽셀들의 모자이크가 된다.
아크릴이 접착제 역할을 하는 옻칠을 대신하면서, 안료와 결합해 은유의 연무가 자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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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라 하는 나전을 옻칠 표면에 감입(嵌入)해 신비한 빛을 발하는 나전칠기(螺鈿漆器). 고대의 획기적인 신기술 발명품이다. 1000년 이상의 보존성도 놀랍지만, 오늘의 미술에서도 무궁무진한 조형적 활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역시 전통은 새로움의 탐사자들에게 훌륭한 보고인가 보다.
나전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그림에 도입해 온 정현숙은 나전 전도사다. 그는 전통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변용한다. 여기서 나전과 크리스털은 마치 비잔틴 타일 같은 작은 픽셀들의 모자이크가 된다. 아크릴이 접착제 역할을 하는 옻칠을 대신하면서, 안료와 결합해 은유의 연무가 자욱해진다.
픽셀들의 군집에서 뿜어나오는 달항아리의 자태는 넉넉하고 풍류를 즐기는 우리의 기질을 닮았다. 호방한 기운마저도 닮은 데가 많다. 사임당 초충도에서 노닐던 나비들아, 훨훨 날아 우리의 얼을 후세에까지 유구하게 전해 주렴.
이재언 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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