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박근혜 시계' 제작한 로만손 "이만희 시계는 우리가 만든것 아니다"

조재연 기자 2020. 3. 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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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시계'를 제작·납품한 '로만손' 측은 2일 신천지예수교회의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장에 차고 나온 '박근혜 시계'에 대해 "자사가 납품한 시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도 이 총회장의 시계에 대해 입을 모아 가품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제조업체까지 납품한 시계가 아니라고 밝혀, 해당 시계가 실제 청와대 기념시계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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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이 2일 기자회견에서 차고 나온 손목시계에 청와대 로고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연합뉴스

“‘분 표시 다이얼’ 점으로 제작

금장 만든적 없고 줄모양 달라”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시계’를 제작·납품한 ‘로만손’ 측은 2일 신천지예수교회의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장에 차고 나온 ‘박근혜 시계’에 대해 “자사가 납품한 시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3일 로만손 측은 “시계의 분침을 5분 단위로 표시해주는 다이얼을 ‘점(點)’으로 제작했다”면서 “하지만 이 총회장이 찼던 시계는 다이얼이 선(線)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또 금장 시계는 제작한 적이 없으며, 시곗줄 모양도 다르다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도 이 총회장의 시계에 대해 입을 모아 가품이라고 주장한 데 이어 제조업체까지 납품한 시계가 아니라고 밝혀, 해당 시계가 실제 청와대 기념시계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이 총회장은 2일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 앞에서 신도들의 집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면서 ‘박근혜 시계’를 차고 나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로만손 측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제작·납품한 박근혜 시계의 정확한 제작개수에 대해서는 영업비밀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2014년 1월 당시 민주당의 김현 의원은 “청와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은 결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지급된 대통령 시계 제작에 투입된 예산은 모두 3억800만 원으로 약 7000개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총회장은 따로 진행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는 “2일 오후 과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채취한 이 총회장의 검체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3일 밝혔다.

앞서 기자회견 당시 이 총회장은 민간병원인 가평 HJ매그놀리아국제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며 의무기록 사본을 공개했다. 그러나 경기도는 공식 기록상 확인되지 않아 신뢰하기 어렵다며 이 총회장의 검체 채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조재연·김윤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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