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코로나19 사망 6명' 미국도 광란의 사재기? 美마트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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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한때 품절됐던 생수, 정상적으로 판매━2일(현지시간) 오전 11시30분, 미국 뉴저지주 테터보로 지역의 코스트코 매장.
이 지역의 한 한인 마트에선 이날 오후 평소 판매하던 일부 유명 브랜드의 쌀이 품절됐다.
이밖에 한국계 주민의 비중이 높은 캘리포니아주와 버지니아주, 미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워싱턴주 등에서도 지난 주말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재기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한 손 소독제와 마스크의 경우 미국 전역에서 이미 품귀 사태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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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곳 코스트코에선 평소 판매하던 스팸 등 통조림 햄도 찾을 수 없었다. 일부 고객이 손 소독제를 찾아 다녔지만 역시 허사였다.
그러나 일각에서 '사재기'에 따른 품절을 우려했던 화장지는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지난달 31일 한때 품절됐던 폴랜드스프링의 500ml 생수도 이날은 넉넉히 진열돼 있었다.
지난 주말 미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확산 공포에 따른 사재기가 발생했지만, 적어도 이 지역에선 생필품을 구할 수 없을 정도의 극단적인 사태는 없다.
이 코스트코 매장의 경우 평소에 비해 손님이 20∼30% 정도 많았지만, 남은 상품을 서로 가져가려고 다투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한국인 등이 주로 이용하는 한인 마트에선 이날도 쌀, 라면을 중심으로 특정 품목의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었다. 이 지역의 한 한인 마트에선 이날 오후 평소 판매하던 일부 유명 브랜드의 쌀이 품절됐다.
이 한인 마트 관계자는 "전날 P사의 쌀이 모두 팔려서 급하게 공수해왔다"며 "S라면도 물량이 부족하긴 하지만 아직 조금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트코에서 찾을 수 없었던 통조림 햄도 한인 마트에선 팔리고 있었다.
한편 다른 지역에선 화장지 등 일반 생필품의 부족 사태가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전날 뉴욕의 한 건강용품 매장에선 사재기로 인해 화장지가 품절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밖에 한국계 주민의 비중이 높은 캘리포니아주와 버지니아주, 미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워싱턴주 등에서도 지난 주말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재기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에 필요한 손 소독제와 마스크의 경우 미국 전역에서 이미 품귀 사태를 맞았다. 일반 매장 뿐 아니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을 통해서도 좀처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카운티의 브라이언 페네시 소방청장은 "지역 매장의 마스크 진열대가 모두 비었고, 아마존에서도 마스크를 구할 수 없다"며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면 우리 소방관들이 고스란히 연기에 노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미국에선 코로나19로 4명이 추가로 숨졌다. 이에 따라 미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모두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에서 나왔다.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일본에 정박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45명을 포함해 약 90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대규모 유세를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이런 집회를 여는 것이 안전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미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이라며 "매우 안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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