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팬데믹 공포'.."코스피 1950~1900선 추락 대비해야"[코로나19 초비상]

파이낸셜뉴스 2020. 2. 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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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8일 1980선까지 밀려나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여 만에 2000선을 하회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요국 증시가 급락한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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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긴급점검
코로나19 유럽·美까지 확산일로
증시 단기 변동성 확대 이어질 듯
금리·부양책 등 각국 대응이 관건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우려에 코스피가 3% 넘게 폭락하며 1990선이 무너졌다. 28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67.88(3.30)포인트 하락한 1987.01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코스피지수가 28일 1980선까지 밀려나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여 만에 2000선을 하회했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요국 증시가 급락한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 하단을 1950~1900선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하고, 단기 변동성 확대를 감안한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 5개월 만에 2000선 하회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초기 예상과 달리 중국·아시아에 한정됐던 코로나19가 유럽·미국으로 확산되면서 팬데믹 우려가 급격하게 높아졌다"며 "이에 코스피의 낙폭도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로나19의 실물경제 영향 우려와 국내 확진자 급증으로 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면서 "주요 국내외 투자은행과 연구기관들이 올해 1·4분기 위주로 글로벌, 중국,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서철수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영향이 당초 일시적·제한적 충격보다는 여파가 좀 더 크고 길어질 위험성이 생겼다"며 "특히 중장기 펀더멘털 측면의 영향은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어느 정도 확산되느냐에 따라 달려 있어 예측이 더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KB증권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가 미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한국 지역사회 감염 우려를 반영한 수준으로 판단하나 코로나19의 미국 확산까지 반영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일시적인 추가 조정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단기 변동성 국면에 따라 위험관리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윤 센터장은 "과거 질병 이슈가 팬데믹으로 확대된 경우 진정되는 데까지 3~6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코스피 역시 온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일부 한계기업들의 대응 여력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펀더멘털이 취약한 국가, 업종 투자는 제한적으로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코스피지수 하단 1950~1900

단기 코스피지수 하단은 1950~1900으로 제시됐다. 오 센터장은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코스피의 1차적 하단은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 0.8배에 해당하는 2050선 수준으로, 해당 레벨 이하에서 추종적 매도의 실익이 크지 않다"며 "상황의 추가 악화 시 2차적 하단은 지난해 8월 기록했던 P/B 0.77배에 해당하는 1950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윤 센터장은 "현재 지수 하단은 기업실적 추정치 기준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0배인 1960선이 될 것"이라며 "애널리스트의 실적 추정치가 아직 본격 하향조정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1900선까지 열어놓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충격에 비례한 각국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지수 하방을 방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센터장은 "글로벌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종합대응 패키지 등이 경기 하강을 어느 정도 방어할 것"이라며 "먼저 타격을 받았던 중국의 부양책 발표, 공장 가동 정상화 추이 등이 현재로서는 단기 바닥 가늠에 중요한 재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현석 센터장도 “중기적 관점에서는 테크 산업이 이끄는 글로벌 매크로 회복 사이클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충격에 비례해 주요국의 적극적 정책 대응이 위험자산 가격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실적 모멘텀이 보유한 반도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오현석 센터장은 "이들 업종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상대적으로 이익 하향조정이 크지 않다"며 "그 외의 업종은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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