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유증상자만 검사' 검토.."검사 많이해 사태 악화"

이재희 2020. 2. 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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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이탈리아가 검사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세포 콘테 이탈리아 총리 정부와 롬바르디아주(州) 등 지방정부가 코로나19 진담검사 기준을 놓고 서로 충돌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중앙정부는 롬바르디아 당국이 감염자의 접촉자에 대한 철저한 추적 검사를 실시한 탓에 코로나19사태가 실제보다 과장됐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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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이탈리아가 검사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세포 콘테 이탈리아 총리 정부와 롬바르디아주(州) 등 지방정부가 코로나19 진담검사 기준을 놓고 서로 충돌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간 27일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중앙정부는 롬바르디아 당국이 감염자의 접촉자에 대한 철저한 추적 검사를 실시한 탓에 코로나19사태가 실제보다 과장됐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무증상 접촉자에게도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주장입니다.

콘테 총리는 앞서 롬바르디아 지역 의료기관이 '과장된' 검사를 실시해 "비상사태를 극적으로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콘테 총리는 증상이 있는 환자를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하는 이탈리아 다른 지역과 외국 당국의 방식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면서 "이탈리아는 다른 곳보다 안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역 당국 보고를 취합하면 이탈리아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94명 늘어난 650명으로 집계됐으며, 사망자 수도 5명 증가한 17명으로 잠정 파악됐습니다.

특히 롬바르디아에서만 403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가운데 216명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41명이 집중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나머지 약 200명은 경증 환자나 무증상자로 집에서 경과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반면 현장에서 확산 대응을 지휘하는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아 주지사는 의심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다른 지역에서도 "중요하고, 세심한 역학적 분석을 진행했다면 실제 감염자 수보다 더 많은 확진자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폰타나 주지사는 또 앞서 이달 초에 중국에서 돌아온 어린이들을 14일간 자가 격리해야 한다는 제안을 무시한 콘테 총리의 결정을 공격했습니다.

롬바르디아 당국은 이날 기존 검사 방침이 옳았다고 항변하면서도 향후 유증상자에게만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또 진단검사 양성자와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구분하고, 지방정부 단계의 확진자를 그대로 인정하지 않고 중앙정부가 확진 판정·발표할 계획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검사 범위를 놓고서는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미국 등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일부 전문가들도 콘테 총리와 마찬가지로 롬바르디아 당국이 검사 대상을 확대하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 늘어나다 보니 바이러스 확산 위험에 대한 인식이 커질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반면 경미한 증세를 보이는 이들을 추적하는 것도 감염 확산을 막는 데 필수적이라며 지역 당국의 손을 들어주는 학자도 적지 않습니다.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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