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9·11' 이후 최대 폭락..코스피는 '버티기'

미국 증시가 27일(현지시간) 폭락했다.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4% 넘게 빠졌다. 이번 주 하락 폭을 가늠하면 지난 2001년 9월 '9·11 테러' 당시에 버금갈 정도다. 그동안 너무 오른 주가 부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도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과도한 투매보다는 심리적 공포를 "버티는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시장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변동성(VIX) 지수는 39.7% 뛴 38.51을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0.55% 내린 98.395를 나타냈으며, 안전자산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7.3bp(1bp=0.01%포인트) 떨어진 1.2640에 머물렀다. 국채 금리는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국채 수요가 늘어날수록 금리는 내려간다는 의미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우려 등으로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이번 주 11% 넘게 떨어졌다"며 "이는 다우존스 124년 역사에서 하락 폭 순위 20위 안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내일(28일) 다우존스가 3% 정도 더 떨어지면 2001년 9·11 사태 당시 주간 하락 기록(-14.26%)을 넘어서게 된다.

서 연구원은 이어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추경을 논의한다"며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정부가 추경으로 11조원을 편성했는데 이번에는 이보다 많을 수 있고, 세계 각국도 부양책을 내놓고 있어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요인을 고려하면 이날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 후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 및 밸류에이션 안정에 기반해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앞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ETF(상장지수펀드)는 1.89%, MSCI 신흥 지수 ETF는 2.40% 각각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은 외국인이 3955계약 순매도한 가운데 1.75포인트 떨어진 276.00포인트를 나타냈다.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11.75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7원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 주 투자전략 초점은 시장의 진짜 바닥 찾기와 대응전략 판단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코로나19가 국내외 거시 경제 환경의 괴멸적 상황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아닌 이상, 코스피 바닥은 2050선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그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비이성적 공포에 근거한 심리적 과매도로 규정하면 지금 지수 수준에서 '팔자' 전략의 실익이 없다"며 "투매보다는 보유를, 실익 없는 관망보다는 저점 매수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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