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김중연 "우상 김준수 포옹, 꿈 이뤘다고 생각했다"[EN:인터뷰①]

뉴스엔 2020. 2. 2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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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명미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보이그룹 에이식스피(A6P) 출신 가수 김중연은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 아이돌부로 참가, 훈훈한 비주얼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예선 탈락을 예상하고 출연했지만, 당당히 본선 3차까지 진출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미스터트롯'은 30%대 시청률을 구가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이다.(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최근 뉴스엔과 만난 김중연은 "인기를 실감할 것 같다"는 말에 "사실 직접적으로는 전혀 실감하고 있지 않다. 다른 출연자분들 인터뷰를 봤는데, 다들 밖에서 알아본다고 하더라. 저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요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그럴 수도 있겠지만.."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중연은 예선 첫 무대에서 김수희의 명곡 '남행열차'를 화려한 춤과 함께 열창했다. "한 달 동안 그 노래만 연습했다"는 김중연은 "어렸을 때 부모님과 노래방에 가서 많이 불러본 노래 중 하나였다. 자신이 있었다. 남자 키로 바꾸지 않고, 김수희 선배님 키 그대로 불렀다. 원키로 했을 때 임팩트가 있을 것 같았다"며 선곡 비화를 밝혔다.

그렇게 선 무대에서 김중연은 '올하트'와 함께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우상이었던 김준수 마스터와 포옹을 하게 된 것. 김중연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꿈을 이뤘다고 생각했다. 그분을 실제로 만나는 게 제 소원 중 하나였는데, 그때 만나서 살짝 마음을 놓기도 했다. '아, 이제 나는 김준수 님 봤으니까 다 됐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로 데뷔 6년차 가수지만, 트로트계에서는 햇병아리. 김중연은 "본선 3차까지 진출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겸손을 표했다. 기대 없이 출전한 '미스터트롯'이었지만, 아이돌부 멤버들과 본선 1차 팀미션을 준비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김중연은 "정통 트로트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트로트를 부르면서 퍼포먼스까지 할 수 있는 팀은 우리 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시도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정말 열심히 했다"며 "예전에 아이돌로 데뷔했을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김중연을 포함한 아이돌부 멤버들의 노력과 진심은 마스터들의 마음에도 닿았다. '올하트'를 받고 또 한 번 눈물을 펑펑 쏟은 김중연은 "그때가 정말 '찐' 눈물이었다. 합격의 기쁨보다는, 짧은 기간 동안 고생했던 동료들과의 우애에서 나온 눈물이었던 것 같다"며 감격스러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멤버들간 유대감도 깊었을 터. 김중연은 "(천)명훈이 형은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알 만큼 유명한 분이고, (이)도진이 형도 자기 곡을 가지고 왕성하게 활동하려는 상태에서 나온 분이다. 그래서 나머지 네 명끼리 조금 더 공감이 많이 됐던 것 같다. 망해봤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기서 또 이렇게 흐지부지 끝나면 안 된다' '여기서 무조건 임팩트를 드려야 된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고백했다.

본선 2차 1:1 데스매치에서 쟁쟁한 상대 양지원을 꺾은 김중연은 본선 3차 기부금 팀미션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는 말에 김중연은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그때는 후련했다"고 털어놨다. 열심히 했지만 스스로에게 자신이 많이 없는 상태였다고.

김중연은 "제가 고음 파트를 많이 맡았는데, 무대에서 한 번도 그 음을 실제로 사용해본 적이 없었다. 너무 겁이 나더라. 전날 녹화장 근처에서 잠을 잤는데, 정말 1초도 잠을 못 잤다. 부담스럽고 생각도 많아졌다. 연습 때도 실수를 정말 많이 했다. 형들은 '넌 할 수 있다'고 다독여줬는데, 속으로는 '이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우려와 달리 본공연은 실수 없이 마무리됐다. 더 높은 곳에 대한 욕심이 날 법도 하지만 김중연은 "저는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너무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후련했다. 매번 무대를 할 때마다 후련했다. 아쉬워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지 않냐"며 의연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저는 (장)민호 형한테 업혀갔다. 평소에도 민호 형은 정말 포용력이 좋다. 타고 난 것 같다. (노)지훈 형에게도 의지를 정말 많이 했다. 절 많이 다독여줬고, 너무 잘생겨서 졸졸 따라다녔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인터뷰②에서 계속)

뉴스엔 김명미 mms2@ / 장경호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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