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이 아니라 35명..신천지, '대구 방문 인원' 거짓말

입력 2020. 2.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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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어제 신천지 시설에 강제로 진입해 4만 건의 교인 명단을 확보했죠.

그런데 확인해보니 그 전에 신천지가 제공했던 교인 정보와 내용이 달랐습니다.

신천지 측이 정부에 제출한 전체 신도 명단은 신뢰할 수 있는 걸까요.

계속해서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역학조사관들이 검은 가방을 끌고 나옵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명단과 개인 정보를 확보한 겁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어제)]
"경기도에 연고를 가진 신도들 전원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그것도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데 경기도가 분석해보니 앞서 신천지 교회가 제출한 자료와는 달랐습니다.

당초 신천지는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경기도 거주자가 2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35명이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5명이 방역망에서 빠져있었던 겁니다.

최근 성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도 이들 15명 중 하나였습니다.

대구교회를 방문한 다른 지역 신도가 201명이라는 신천지 측 발표를 그대로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부 신도들의 거짓말도 논란입니다.

용인지역 첫번째 확진자인 27살 여성은 신천지 신도가 아니고 대구에 간 적도 없다고 부인했지만, 휴대전화 GPS 조회를 통해 대구에 머무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현재 정부는 신천지 측에서 받은 전체 신도 명단 21만 건을 각 지자체에 넘겨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를 놓고도 논란입니다.

신천지 교회가 신도 명단을 24만 명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입니다.

[김시몬 / 신천지교회 대변인 (지난 23일)]
"전 성도 24만 5천명에게 외부활동을 자제할 것을 공지했습니다."

3만 명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정부에 제출한 자료의 신빙성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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