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 돌담병원 거대재단에서 독립, 김주헌과 손잡아..'김사부2' 훈훈한 엔딩, 시즌 3 기대 ..

김보영 2020. 2. 26.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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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2’가 한석규가 최진호에게서 돌담병원을 지켜내는 엔딩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돌담병원 폐쇄만 엿보던 거대 재단으로부터 독립하는 체제를 일구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한 때 대립했던 한석규와 김주헌이 외상센터 건립이라는 목표로 손을 잡으며 열린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낭만닥터 김사부2’ 방송화면)
지난 25일 밤 방송된 ‘낭만닥터 김사부2’ 마지막회에서는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 서우진(안효섭 분), 차은재(이성경 분)와 여운영(김홍파 분) 원장, 돌담병원 식구들의 안타까운 이별과 새 시작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혼수상태로 정신을 잃었던 여 원장이 깨어났다. 그는 김사부(한석규 분)에게 “섭리대로 살다가 가겠다. 나의 죽음을 존중해달라”라며 존엄사를 부탁했다. 소식을 접한 돌담병원 식구들은 큰 고민에 빠졌다.

서우진은 자신을 괴롭히던 대부업체의 회장이 배문정(신동욱 분)의 아버지(정보석 분)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배문정의 아버지는 서우진에게 “남한테 꿔주는 인생을 살아야지. 꾸는 인생은 살지 마라. 앞으로 우리 아들한테 큰 절하면서 살아라”라고 말했다. 서우진은 배문정에게 진실을 듣고 난 후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왜 인생은 우릴 가만 놔두지 않는 거지?”라며 충격받았다. 그는 “부모님의 일이지만 너무 어이없는 상황”이라며 당황을 금치 못했다.

배문정은 “내가 이 병원을 떠나면 편해지겠나? 나는 이런 일을 많이 겪어서 익숙하다”면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아서 도망쳤는데 그게 참 마음대로 잘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우진에게 돈이면 다 된다고 믿는 아버지 때문에 이혼했던 사정을 털어놓았다.

차은재는 오동식(김종태 분) 교수로부터 본원으로 돌아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곧바로 김사부를 찾아가서 이 사실을 말하자 “잘됐다. 본원으로 가고 싶어 하지 않았나”라며 축하를 건넸다. 차은재는 “선생님은 내가 필요 없나? 그래도 여기서 잘 해낸 거 같은데 아닌가?”라며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사부는 “네 의사 인생이 걸렸는데 내 의견이 들어가면 안 된다”라고 말하면서도 “너 스스로가 선택한 길을 믿고 가라”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때마침 차은재와 마주친 서우진은 그가 다음 주부터 본원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서우진은 애써 무덤덤한 척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남기고는 제 갈 길을 갔다. 차은재는 자신을 붙잡지 않는 서우진에게 서운해했다. 그는 “왜 나를 붙잡지 않나? 너한테 내가 그 정도의 존재감도 없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이에 서우진은 “욕심부리고 선 넘다가 너까지 잃을까 봐 겁이 난다”고 진심을 전했다. 차은재는 “선은 내가 넘는 중인데 눈치 못 챘나”라며 서우진에게 다가가 당당히 키스했다. 차은재의 돌발 행동에 놀란 것도 잠시, 서우진은 금세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듯 차은재에게 다시 키스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사진=‘낭만닥터 김사부2’ 방송화면)

김사부는 돌담병원 식구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아 여 원장의 뜻에 따라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 원장은 “당신들한테는 참 미안하지만 나한테는 참 고맙고 행복한 일”이라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이어 “김사부, 외상센터 꼭 이루길 빈다”고 덧붙였다.

서우진은 배문정과 정인수(윤나무 분), 박은탁(김민재 분)의 도움으로 김사부가 내준 숙제인 ‘모난돌 프로젝트’의 답을 찾았다. 증상은 다발성경화증. 김사부는 서우진에게 “주치의인 네가 수술 날짜를 잡아라”라고 지시했다.

김사부는 서우진에게 숙제를 맡긴 이유로 “의사에게는 감과 운 만큼이나 노력과 경험도 필요하다”면서 “파일 안에는 내가 돌담병원에 처음 왔을 때부터 쌓아온 응급 외상 수술과 응급 처치 등 방대한 경험치들이 들어있다. 그걸 ‘모난돌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저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사부는 수술로 인해 3주 동안 집도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빈자리를 박민국(김주헌 분) 원장에게 부탁했다. 박 원장이 완강하게 거절하자, 그는 “같은 의사로서 한 번만 생각해달라”라고 회유했다.

김사부의 수술이 시작된 후 돌담병원에 위기가 찾아왔다. 내장역위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온 것. 이론만 있을 뿐 실전 경험이 한 번도 없었던 서우진은 박 원장에게 “내가 경험이 없다. 도와달라”라며 수술을 요청했다. 결국 박 원장은 가방을 내던진 채 응급실로 향했다.

서우진이 수술을 마치고 나오자 문 앞에는 차은재가 기다리고 있었다. 차은재는 “오 교수에게서 큰 수술 세 개가 겹쳐서 도와달라는 연락이 왔다”면서 “2~3일이면 될 거 같다. 갔다 와도 되겠나?”라고 물었고, 서우진은 흔쾌히 승낙했다.

그러나 약속과 달리 차은재는 열흘이 넘도록 소식이 없었다. 이에 서우진은 점점 불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차은재는 본원에서 맹활약하고 있었다. 본원에 계속 있어 달라는 오 교수의 권유에 그는 “혹시 코이의 법칙이라고 아나?”라면서 “교수님의 어항에 담기기에는 내가 너무 커버린 것 같다”며 돌담병원으로 향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김사부는 자신의 빈자리를 대신해준 박 원장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그만 도망치고 같이 합시다. 그냥”이라며 박 원장에게 돌담병원에 남을 것을 제안했다. 박 원장은 “내가 계속 여기 있게 된다면 3년 안에 국가의 지원을 받는 외상센터로 만들고 싶다”면서 “그러려면 숱한 정치가 들어올 것이다. 감당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고, 김사부는 “콜”이라고 외치며 미소지었다.

한편 도윤완(최진호 분)은 양호준(고상호 분)을 통해 김사부가 다발성경화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이사진을 이끌고 돌담병원을 찾아가 김사부를 내쫓으려고 했다. 그러나 김사부는 ‘돌담의료재단’ 의료법인 허가 설립증을 내밀며 “거대 재단에게 경제적으로 지원은 받되 경영은 간섭받지 않는다. 이게 바로 신명호(주현 분) 회장이 남긴 유언”이라고 밝혔다.

이에 도윤완은 설립증을 찢으며 분개했고, 김사부는 “두 번 다시 돌담병원에 오지 마라. 말도 안 되는 것을 말이 되는 것처럼 매도하지 마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진짜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냉랭했던 분위기가 가라앉자, 찜질방 대형 화재로 24명의 환자가 들어온다는 연락이 걸려왔다. 소식을 들은 김사부는 황급히 응급실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그는 “봤나? 이게 바로 의사라는 사람들”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2’는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김주헌, 신동욱, 진경, 변우민, 임원희 등의 혼신이 담긴 열연과 섬세한 연출력으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즌1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시즌2에서도 탄탄한 전개로 긴장감을 배가하는 등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펼쳐진 한석규와 최진호의 치열한 대립은 통쾌한 ‘사이다’를 펼쳤다. 또한 외상센터를 꿈꾸는 한석규와 김주헌의 동맹이라는 열린 결말은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낭만닥터 김사부2’ 후속으로는 ‘아무도 모른다’가 내달 2일 밤 9시 40분 처음 방송된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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