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뒤늦게 밝힌 직원..대구시장은 '오락가락'
[뉴스데스크] ◀ 앵커 ▶
대구에서는 어제 보건소 감염 예방 팀장이 확진 환자로 분류가 됐는데, 자신이 신천지 교인 임을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야 밝혀서 충격을 줬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권영진 대구 시장이 해당 팀장이 신천지 교인인 것을 애써 숨기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24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브리핑.
권영진 대구시장은 직접 보도자료를 읽으며 서구보건소 팀장이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확진 판정 받은) 대구시 서구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감염예방 업무를 총괄하는 감염예방 의약팀장입니다."
방역 업무 최전선에 있는 팀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질문이 이어졌고, 권 시장은 답변 도중 뜻밖의 발언을 합니다.
[권영진/대구시장] "(해당 팀장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순간 브리핑장이 술렁였고, 질문이 더 쏟아지자 말을 바꿉니다.
[권영진/대구시장] "(그분이 감염예방 업무를 총괄한 감염예방 의약 팀장이 맞습니까? 그분이 신천지 교인 맞습니까?) 그 부분까지는 제가 확인해드리기 어렵습니다."
신천지 교인 여부가 중요한 정보가 되고 있는 판국에 시장의 판단에 문제가 있다는 질책이 이어지자, 권 시장은 해당 팀장이 신천지 교인이라고 다시 확인해 줍니다.
[권영진/대구시장] "(해당 팀장이)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을 뿐이지 이런 사태가 없었다면 이 부분들을 문제 삼을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건 개인 종교의 자유 문제이기 때문에…"
해당 팀장은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한 신천지 교인 명단에 본인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교인임을 밝혔고, 대구시는 보건소 직원 26명과 파견 나온 공중보건의 7명을 자가 격리하고, 보건소 전 직원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애초 우려했던 대로 대구 서구보건소 직원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시는 감염예방 팀장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이고, 4명 모두 신천지 교인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시기에, 대구시장의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대구))
윤태호 기자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대구·경북' 방역 전면전..文 "이번주 변곡점 만들어야"
- '서울·경기' 간호사 등 확진 속출.."감염경로 파악 안 돼"
- '대남병원' 다녀온 부목사 확진.."2천여 명 함께 예배"
- 중증 장애인 시설 2곳..'확진' 20여 명 무더기 발생
- '취약 시설' 확진자 속출에 긴장.."중증 발전 우려"
- '성지순례단' 가족으로 2차 감염..'음성'도 집단 격리
- 승무원 확진인데..대한항공 '동선·비행편' 쉬쉬
- 이만희 "신천지 명단 주겠다"..신도 21만 조사
- "마스크업체 과장인데 선입금부터"..약국도 당했다
- 이만희 형 '폐렴' 사망 확인..'코로나19' 관련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