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대구, 코로나19 확산에 의료기관 '비상'..현지 상황은?

민복기 2020. 2. 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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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상연 앵커

■ 출연 :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과 의료진들이 턱없이 부족해 의료계도 비상상황입니다.

어느 정도로 심각하고 또 어떤 자원이 필요한지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본부장님, 나와 계십니까?

지금 대구에서 확인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걱정이 클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 그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민복기]

지금 자고 일어나면 계속확진자 숫자가 올라가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고 있지만 저희들이 최대한 선제적으로 확진자를 찾아내고 빨리 입원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지금 대구에서 환자나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고 계신지요?

[민복기]

이게 치명률 자체가 높지 않더라도 예를 들어서 1% 정도가 되면 확진자 숫자가 예를 들어서 100명 정도가 되면 거기에 중증환자가 5~10명 정도는 나올 것이며 그중에서 또 1명 정도가 사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저희들 지금 중증환자 관리에 굉장히 모든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중증환자가 어느 정도 있습니까?

[민복기]

중증환자는 지금 현재는 보통 하루에 5명 정도가 된다고 저희들은 파악하는데 지금 시간시간 급박하게 계속 변동이 있기 때문에 딱 지금 시간에 몇 명, 이렇게 할 틈이 없는 것 같아요.

[앵커]

그리고 지금 대구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도 진행 중인 거죠?

[민복기]

네, 지금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전체적으로 신천지 교인들은 8269명 중에서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경찰에서 소재 파악을 해서 의뢰한 225명에 대해서는 소재 파악이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 자가격리를 송부하여서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인 세 분이 연락이 안 돼서 지금 경찰청에서 계속 추적 중입니다.

[앵커]

지금 정부에서는 코로나19가 이번 주가 중대고비라고 하는데 본부장님께서 현장에서 보시기에는 언제쯤 이 추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을 하시는지요?

[민복기]

저희들도 계속 예방의학팀과 계속 어떤 방침으로 어떻게 대처를 할지를 계속 논의하면서 시간단위로 방침을 조절하고 있는데요.

일단 이번 주말까지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첫 번째는 최대한 검체와 확진환자들을 찾아나가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다음 다음 주까지 이런 확산을 줄이기 위해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유동인구가 생기지 않도록 해서 이동을 최대한 막고 서로 접촉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주말이 중요하다라는 말씀해 주셨고요. 지금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대구 시민분들이 걱정입니다. 시민분들이 어떤 점을 가장 불편해하고 힘들어하시나요?

[민복기]

일단 걱정하는 것과 공포심, 그다음에 밖에 나가면 거리에 사람들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일단은 지금은 감염에 대한 걱정이 많겠지만 지역에 많은 소상공인들 그다음 모든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너무너무 걱정을 많이 하셔서 지금 안 그래도 정부 부처에서 장관님들도 계속 내려오시고 대통령님도 내려오셔서 많은 분들을 일단 만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상황이 나아지고 확산 추세가 꺾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자원이 뒷받침돼야 될 텐데 지금 대구 내에 병상이 많이 모자란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상황인가요?

[민복기]

저희가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많은 분들을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하루에 1000명, 2000명, 이런 식으로 검사를 하게 되면 거기서 확진자 숫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음압병실에 중증환자들이 들어가는 것들도 모자라지만 일반 격리를 할 수 있는, 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 인원도 한정이 되어 있기 때문에 나머지는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병실이 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부분이 좀 어렵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상황도 있다는 거군요?

[민복기]

그렇죠. 지금 사실 다른 지역에서 이렇게 얘기하면 이상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하던데 지금 여기 상황은 당연히 지금 다 바로 입원을 시킬 수 있는 상황이 못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현재 오전에도 지금 전체 발표한 확진자가 500명이라고 오늘 오전에 발표했거든요. 그러면 500명 중에 아마 358명 정도가 입원 조치가 됐었고요.

나머지 142명은 저희들 오늘 내로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이송을 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지금 병실 사정이 또 돼야 되기 때문에 지금 하여튼 병실 사정을 계속 체크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상황이 그만큼 급박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병상이 많이 모자란 상태인데 음압병실이나 병원에 입원하는 순서라든지 이런 게 정해진 게 있습니까?

[민복기]

향후에 가장 중요한 게 경증 환자하고 중증 환자를 나누어서 관리하는 방법이 지금 현재 앞으로의 제일 관건입니다. 그래서 경증 환자는 잘 회복이 될 수 있는 대부분의 환자군일 것이고 그때는 감염 전파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게 굉장히 경증환자 관리에는 중요합니다.

그다음에 경증 환자 중에서 중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이 안 되도록 잘 체크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중증 환자로 발전된 경우, 호흡곤란 증세가 심하거나 전반적인 기저질환이 너무 심한 상태에서 악화가 된 경우는 저희가 빨리 음압병실에서 인공호흡기를 하거나 이렇게 해서 빨리 발견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의료인력도 부족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민복기]

전체적으로 의료인력은 지금 대구경북 지역에서 수급을 해서 민간 인력들도 투입이 되고 있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아직 인력이 많이 부족해서 지금 군의관, 간호장교 등 186명 정도가 먼저 투입이 됐고 지금 다시 90명 정도의 공중보건의사를 투입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의료진분들의 피로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치료 의료진분들께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까?

[민복기]

굉장히 피곤한 상태에서 전부 대처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구 동산병원이나 대구의료원의 의료진들은 피로도가 벌써 많이 넘어갔고요.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진들도 밀려오는 응급환자들이 또 다 몰리기 때문에 거기에서 또 힘든 상황이 있고. 그다음에 종합병원급에도 이러한 환자가 1명이 들어오고 나면 의료진이 전부 다 자가격리가 되어 버리는 상황이니까 그 나머지 오픈되어 있는 병원들이 나머지 환자들을 다 처리해야 되니까 이거는 의료진 자체가 남아있을 수가 없습니다.

항상 지금 계속 모자랄 것 같습니다. 그 외에 행정적인 서포터팀들도 그렇고 대구시의 모든 공무원들도 그렇고 지금 모든 분들이 피로도가 굉장히 높은 상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의료인력이 모자란 상황에서 심지어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의료진도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는데 의료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은 어느 정도나 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민복기]

지금 저희들 의료진 감염을 굉장히 걱정을 합니다. 왜냐하면 의료진이 감염되면 사기도 떨어질 뿐 아니라 그 의료계 내에서도 환자나 동료들이 접촉될 경우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거든요.

그러나 지금은 그런 것까지 다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1인 1실 격리를 하면서 우리가 치료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 지금 다인실 코호트 개념이라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8인 1실, 4인 1실 이렇게 환자가 같이 확진받은 환자를 같이 격리병실에서 환자를 관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거기 방호복을 입고 들어가는 의사나 간호사분들도 감염의 위험이 굉장히 있는 상황에서 지금 어쩔 수 없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당장 병상과 의료인력이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지목이 되고 있는 건데 대비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협의된 사항이 있습니까?

[민복기]

지금 사실 의료진 전에도 마스크도 없고 체온계도 없고 다 없어서 저희가 당장 아침에 체온계 100개도 못 구하는 상황이 돼서 사실 굉장히 의료기관에서 어려움이 지금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첫 번째 중증환자를 아까 대통령님께도 보고드리고 말씀드렸지만 저희들이 중증환자 관리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가 음압병실이 대구경북에 한계가 있는 것은 가까운 영남지역이나 이런 지역의 상급종합병원에서 음압병실에서 인공호흡기나 이런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을 전원을 협조해 주시는 게 가장 급할 것 같고요.

그다음에 감염내과 전문의나 예방의학과 전문의 같은 전문인력이 굉장히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지원이 정부 차원에서 있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구 시민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한 말씀해 주시죠.

[민복기]

저희 대구 시민들 너무 잘해 주고 계십니다. 지금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많은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최대한 밖에 외출을 자제하고 서로 만나는 것도 시간을 줄여야 될 것이며 이러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앞으로 한 주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번 주말까지.

정말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힘들지만 다 함께 우리 많은 국민들이 또 응원해 주시고 오늘도 많은 분들이 마스크나 성금을 대구경북으로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결국은 우리 대한민국은 메르스도 잘 이겨냈고 우리 전부 다 함께할 수 있는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대구경북을 많이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면 저희들 같이 함께 잘 이겨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현장에서 고생 많으십니다. 하루빨리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민복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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