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동 확산세에도..WHO "대유행 아니다"

양민효 입력 2020. 2. 25. 12: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과 중동까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선 확진자가 2백 명을 넘어섰고 이란에선 사망자가 늘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직 '대유행이 아니다'라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탈리아에서 지난주 초 3명이던 코로나19환자, 지금은 확진자가 2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감염이 집중된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와 베네치아가 있는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주에서 90%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최초 확진자가 나온 마을 코도뇨를 비롯해 11개 마을 5만3천 명에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습니다.

[폰타나/이탈리아 롬바르디아 주지사 : "(이런 조치들로)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걸로 확신합니다. 중앙 정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베네치아 카니발, 밀라노 오페라와 축구 경기가 감염 우려로 중단됐고 바티칸도 대형 행사를 연기할 방침입니다.

국경을 맞댄 오스트리아와 프랑스에서도 경계가 강화되면서 이탈리아발 기차와 버스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한때 격리되기도 했습니다.

중동은 이란에서 사망자 12명, 확진자 61명이 발생해 수도 테헤란 등 20개 주에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란 정부가 부인하고 있지만 갑작스런 환자 증가에, 이미 50명이 숨졌단 소문이 가시질 않고 있습니다.

국경 검문소가 일부 폐쇄됐지만, 벌써 이라크와 바레인, 쿠웨이트 등 인접 국가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모두 이란과 관계된 환자들입니다.

이런 확산세에도 세계보건기구 WHO는 아직 팬데믹, 즉 전염병 대유행으로 볼 순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의 상황은 우려스럽지만 전 세계로 무한 확산되거나, 대규모 사망을 초래한 단계가 아니란 겁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이 바이러스가 대유행의 가능성이 있는가? 당연히 있습니다. 지금 그 단계인가? 우리의 판단은 '아직 아니다' 입니다."]

WHO는 지금은 대유행 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탈리아와 이란에 직원들을 긴급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코로나19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