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 순례단' 또 무더기 확진.."운전기사 모두 대구 거주"

이정희 2020. 2. 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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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 성지 순례단에서도 11명이 오늘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공항에서 관광버스 두 대로 내려왔는데 이 버스 운전 기사가 모두 대구 거주자였습니다.

그 동안 감염 경로가 미궁 속이었는데 역학 조사에 실마리가 풀릴 수도 있어 보입니다.

이정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천주교 안동교구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가운데 확진자가 11명 추가됐습니다.

이로써,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 중 29명이 확진자로 판명났고, 경북 의성군 한 지역에서만 21명이 나왔습니다.

추가 확진자 역시 감염 사실을 모르고 농협 마트, 찜질방, 체육센터 수영장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최초 확진 판정이 나기 전까지 5일동안 29명의 확진자가 의성, 안동, 영주, 상주 등 4개 지자체를 무방비 상태로 다니면서 확인된 접촉자만 4백 명이 넘습니다.

[조성희/경북 상주시 부시장] "이 분(상주 확진자 1명)이 접촉한 사람이 참 많습니다. (3일 동안) 한 150명에서 200명 정도 추정되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가 모호했는데, 대구와의 연관성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한항공을 타고 인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한 이들은 대구에서 올라온 관광버스 2대에 나눠타고 인천공항 1터미널에 가이드를 내려준 뒤 경북 의성군 안계성당으로 내려왔습니다.

운전기사 2명 모두 대구 거주자인데, 취재 결과, 아직 감염 검사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1호차 운전기사/대구시 달서구] "그 (남구보건소) 여직원도. 확진 환자가 나오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내가 당사자다. 기사다. 검사를 받고 싶다고 하니까 순서가 밀려서 그러니까 집에서 기다려 달라 그러더라고…"

[2호차 운전기사/대구시 남구] "내가 태워준 사람이 전부 확진 걸려 있다 하더라고요. 내가 찝찝해서 (안동보건소 전화해서) '기사인데, 전화 한 통 없느냐'라고 이러니까 '누락됐다'…그게 벌써 3일째인데 아직…"

하지만 최초 감염자가 가이드인지 신도들인지, 아니면 대구에서 올라온 운전기사 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한편 오늘 저녁 이스라엘에서 귀국한 천주교 안동교구 2차 순례단 19명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동의를 얻어 안동시 청소년수련원에 2주간 집단 격리하고 감염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안동))

이정희 기자 (leejh@and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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