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STREETBALL LEGENDS ONCE UPON A TIME, 한국의 길거리농구 레전드를 찾아서 ⑤ 박희철

서호민 2020. 2. 2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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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3x3 무대가 있기까지는 '길거리농구'라 불렸던 '3on3'가 있었다.

여름마다 열리던 각종 대회에서 남다른 클래스를 보였던 그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3x3 농구문화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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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오늘날 3x3 무대가 있기까지는 '길거리농구'라 불렸던 '3on3'가 있었다. 여름마다 열리던 각종 대회에서 남다른 클래스를 보였던 그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3x3 농구문화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점프볼은 창간 20주년을 맞아 전국 길거리농구대회를 휩쓸던 1세대들을 만나보았다. 20년이 지나 이제는 '마음만 20대'인 아재가 됐지만, 농구를 향한 애정과 열정은 여전했다. 한국의 길거리농구 레전드를 찾아서 연재물, 다섯 번째 주인공은 시그니처 무브 '숄더 훼이크' 기술을 앞세워 독보적인 개인 기량을 자랑했던 동북 출신의 박희철 씨다.



박희철 (동북)
못하는게 없는 전천후 플레이어

돌파면 돌파. 슛이면 슛. 패스면 패스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박희철은 그야말로 천재형 플레이어였다. 수원대 농구 동아리 콘솔 시절부터 그의 플레이를 지켜본 박용환은 "희철이형은 다재다능함의 끝판왕이었다. 일단 돌파가 너무 좋아 알고도 못 막는 수준이었고, 슛이나 패스도 평균 이상이었다. 한마디로 농구 센스가 타고 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특히 숄더 훼이크에 이은 돌파 스킬은 그의 전매특허였다. 박희철은 "동북고 시절에 반 친구들끼리 농구를 하다가 어쩌다가 터득한 스킬이에요. 왜 소위 '막농구'한다 하잖아요. 그러다가 얻어 걸렸죠(웃음). 이후 많은 연습을 통해 기술을 가다듬어 제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로 만들었던 거죠. 물론 지금은 나이가 먹고, 아픈 데도 많아서 예전만큼 하지는 못해요(웃음)"라고 자신의 시그니처 무브를 설명했다. 



박희철이 중심이 된 동북은 정작 우승과는 크게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당시 3on3 길거리 농구 최강으로 위용을 떨쳤던 대구 FLY의 벽에 번번히 무너지고 만 것이다. "그 당시 저희가 항상 결승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진출했는데, 결승에서 항상 FLY의 벽을 넘지 못했어요. FLY는 190cm가 넘고 피지컬 좋은 선수들이 많았어요. 반면, 저희 팀은 높이가 약점이었죠. 결승에 가면 항상 FLY를 만났는데, 단 한번을 이겨보지 못했어요. 지금도 생각하면 정말 두고 두고 아쉽네요."

그러면서 그는 예전 대회 분위기를 돌이켜봤다. "예전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지금은 대회 대진표나 일정이 대회 전에 공지가 되지만, 예전만 하더라도 당일 날 코트에서 직접 일일이 확인해야 했죠. 만약, 저희 팀 첫 경기가 저녁 6시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10시간 넘게 한강고수부지에서 기다려야 했어요. 또, 그 때는 전광판 하나를 두고 10개가 넘는 코트에서 경기가 진행됐어요. 예를 들어 어느 코트에서 파울이 나와서 시간이 끊기면, 나머지 코트에서도 동시에 경기가 중단됐죠.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진거죠."

20년이 지난 지금 박희철은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고 있음에도 '동호회 레전드'라고 불릴 정도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머리가 희끗해질 때까지 농구를 하고 싶다는 그는 "아버지 농구대회를 보면 나이가 70세가 넘어서도 건강한 몸 상태로 농구를 즐기는 분들을 볼 수 있는데요. 그런 분들을 보면서 저도 가끔 '아 나도 과연 저 나이 때까지 농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몸 관리를 더 철저히 해서 오랫동안 농구를 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라고 20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박희철 프로필
1982년 9월 13일생, 187cm/72kg, 포워드
서울 동북고-수원대 체육학과
1999년 아디다스 전국 3on3 길거리 농구대회 고등부 우승   
2004년 서울시장기 킹 오브 전국 3on3 길거리 농구대회 대학성인부 우승

#사진_본인 제공
  2020-02-23   서호민(syb2233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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