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상담 사이트로 중국에서 '신천지' 포교

김희웅 2020. 2. 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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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신천지는 코로나19 전염이 시작된 이후에도 우한 등에서 강력한 포교 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신천지가 작년 말에는 다수의 중국인 신도들을 한국에 보내려고 계획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까지 있었습니다.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7년 친구의 소개로 중국인 장씨는 국제청년평화조직이란 단체에 가입했고 5개월 뒤에 이 조직은 장씨에게 신천지 교회를 소개했습니다.

은둔 생활을 하던 장씨는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찾아냈습니다.

"장씨가 가입한 교회는 해외에서 침투한 사교조직이었습니다."

사이비종교에 대한 통제가 엄격한 중국에서 신천지는 이후 온라인을 통한 포교 활동에 주력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1일 중국의 한 종교매체에 실린 글입니다.

사이비 신천지교가 역병을 이용해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코로나19가 신천지에는 천년에 한번 올 수 있는 이른바 황금시기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인 포섭 방식도 언급됐는데 우한에 있는 한국인 신천지 신도가 무료로 심리 상담 사이트를 개설해서 전염병이 퍼져 마음이 불안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이비교를 전파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신천지를 구분해내는 9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올 만큼 이 매체는 이미 신천지가 우한을 비롯한 중국에서 강력한 포교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작년 5월에는 신천지의 포교 활동이 매우 활발해졌는데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내 여러 도시에서 새로운 신도를 많이 만들어, 연말 한국 본부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시키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신천지 측은 중국에서의 선교 활동을 부인하진 않지만, 지난 1월 우한 전체가 봉쇄돼 한국 방문자는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중국 내 신천지의 포교활동이 드러나면서 이번 감염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도 함께 필요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편집 : 김선천)

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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