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1.6%만 휴원.."보내도 불안, 안 보내도 불안"

입력 2020. 2.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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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많은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거나 개학이 연기되고 있죠. 하지만, 학원들은 강제휴원이 불가능해 대부분 정상 영업을 하고 있는데, 학부모들은 "보내도 불안, 안 보내도 불안"한 상황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마다 촘촘하게 밀집한 학원.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학원가는 특강과 선행학습이 활발합니다.

실제 전국의 학원이나 교습소 12만 7천개 중 코로나19 여파로 휴원한 학원은 20일 기준으로 2천여 개, 불과 1.6%입니다.

▶ 인터뷰 : 예비 초등학교 4학년 - "(학원에서) 마스크 쓰는데도 있고, 꼭 쓰라고 하지는 않는 데 쓰고는 있어요."

하루에도 몇 개 씩 학원을 오가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코로나19 확산 소식에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예비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 - "너무 많이 불안해요. 조금 잠잠해질 땐 보내도 되겠다 싶다가도 불안한데도 아이도 밖에 나가고 싶어하고…."

학교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시도교육감 명령으로 휴교할 수 있지만, 학원은 다릅니다.

현행 학원법상 교육청이 휴원을 권고해도 학원이 이를 따르게 할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이 이달 초 학부모가 능동감시자로 분류돼 인근 학원에 휴원을 권고했지만, 자녀가 다니는 학원 6곳 중 문을 닫은 곳은 4곳뿐입니다.

▶ 인터뷰(☎) : 학원 관계자 - "매일 방역하고 손소독제 사용하고 있고요. 인근 학원은 휴원 권고받은 데도 있었는데 저희는 아직…."

마땅한 강제 조치가 없는 상황 속에, 정부는 학원 밀집지역 방역 감독을 강화하겠다고만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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