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다 뚫려..사실상 '심각 단계'

입력 2020. 2. 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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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실상 이제 코로나19에서 자유로운 지역은 없어 보입니다. 정부가 감염병 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릴지 검토만 하고 올리지 않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

【 질문1 】 정부가 감염병 경보를 올리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 기자 】 오늘 오전 정부 브리핑에서 신종플루 유행 당시를 설명했습니다.

2009년이죠.

당시 40명이 숨졌고, 확진자가 하루에 8천 명이 넘기도 했습니다.

한 차례 감염병 경보를 '심각'으로 올렸는데요.

지금 '경계' 단계에서는 해외 유입을 차단하고 역학 조사하면서 초기 지역사회 전파를 막고 있는데요.

'심각'에서는 이미 퍼졌으니 빨리 발견해 치료하는 데 주력합니다.

이에 따라 현재 강화한 검역도 일상 수준으로 돌리고, 개별 환자의 역학조사는 중단합니다.

인원과 역량을 모두 조기 발견, 조기 치료에 집중하는 겁니다.

【 질문2 】 그 얘기는 아직 '심각' 단계는 아니라고 보는 거죠?

【 기자 】 정부는 일단 현 방식으로 초기 확산을 통제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오늘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전국적인 유행까지는 아니지만 이 상황을 저희가 잘 통제하지 못하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될 수 있는 그런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천지나 청도대남병원처럼 특정집단을 중심으로 감염되고 있지만, 전국에도 산발적으로 환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상황은 '심각' 단계로 올리기 직전, 지역사회로 확산할 수 있는 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질문3 】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아산에서 격리됐던 남성의 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깜짝 놀랐어요.

【 기자 】 네, 19세 남성의 아버지가 충남 아산에서 2주 동안 격리됐었죠.

아버지는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 경로 알 수 없는 환자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내일 일요일이죠.

교회 많이 가실 텐데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특히 감염에 취약합니다.

신천지 교인들이 포교를 위해 다른 교회에서도 활동하다보니 당분간은 주의가 더 필요합니다.

감염병 전문의로 구성된 감염학회는 당장 오늘부터 전국적으로 종교시설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권고했습니다.

【 질문4 】 꼭 가야 한다면 어떻게 주의해야 합니까. 마스크 쓰고 가면 되는건가요?

【 기자 】 기침이 나온다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아야 합니다.

가야 하다면 마스크 써야 하고요.

증상이 없어도 감염 우려 때문에도 마스크 써야겠죠.

그런데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손 씻기입니다.

콧물 나오면 이렇세 손으로 훔치잖아요.

코로나19 감염자라면 그 콧물을 훔친 손으로 곳곳을 만졌을 때, 바이러스를 곳곳에 묻히게 되는 겁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콧물에 바이러스의 양이 특히 더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손 세정제가 가장 효과가 좋고, 없다면 자주 손을 씻어야 합니다.

씻기 전엔 손을 눈 점막이나 호흡기로 가져가면 안됩니다.

【 질문5 】 사람들이 모이는 곳, 안 가는 게 낫겠군요. 이렇게 불안하게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건지, 코로나19 사태가 언제쯤 끝날까요?

【 기자 】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게 좋겠습니다.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는데요.

코로나19, 원래 이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잖아요.

말 그대로 신종입니다.

이 바이러스에 대해 사람들에게 면역이 없고, 전파력도 강합니다.

독감처럼 계속 반복해서 창궐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중요한 건 앞서 사망자 사례에서 보듯 노약자나 기저질환자는 특히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백신과 치료약이 빨리 나와야 2차 유행이 오더라도 좀 덜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 질문6 】 여름되면 바이러스가 약해지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많이 떠돌던데요.

【 기자 】 전문가 의견 조금씩 다르기는 한데요.

일반코로나 바이러스는 독감과 유행철이 비슷합니다.

12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로 보죠.

사스는 2~3월이 정점이었고, 메르스는 여름이 유행 정점입니다.

코로나19는 아직 명확한 게 없습니다.

하지만, 여름에 기온이 오른다고 해도 건물은 냉방을 합니다.

기온이 오르면 바이러스 생존기간이 짧아진다는 주장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 질문7 】 면역 부분은 어떤가요. 한번 걸렸다 나오면 면역이 생기는건지, 중국에서는 재발된 사례가 나왔다는데요.

【 기자 】 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감염됐다가 나으면 6개월 정도 면역이 지속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일단 병을 앓으면 면역 체계가 일정 기간 동안 바이러스를 인식합니다.

다만, 병을 앓는 정도에 따라, 면역력에 따라 재발할 수 있고, 모르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감염학회에서는 이 때문에 장기전을 준비할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는데요.

사망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선별해서 진료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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