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역' 강원도까지..춘천 2명은 '대구 신천지 예배'

조승현 기자 2020. 2. 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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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삼척 확진자도 대구·경북 여행 뒤 증상

[앵커]

어제까지 청정 지역이었던 강원도로 가보겠습니다. 오늘(22일) 하루에만 확진자 5명이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춘천과 속초, 삼척인데 이번에도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환자들이 있습니다. 강원도 국가지정병상이 있는 강릉의료원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 가장 먼저 확진자 소식이 나온 곳은 춘천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강원도 춘천에 사는 30대 여성 2명이 오늘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날 31번 확진자도 예배에 참석했지만 시간이 달랐습니다.

이들은 춘천에 돌아온 뒤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다며 질병관리본부에 전화 상담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 증상이 없어서 검사는 받지 않았습니다.

춘천시 보건소가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걸 파악해 이들 2명을 격리조치 한 게 지난 18일인데요.

이후 검사를 했고 오늘 오전 확진 판정이 내려지자 2명 모두 강원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했습니다.

[앵커]

속초와 삼척에서도 확진환자가 연달아 나왔는데 여기 역시 좀 감염경로가 파악이 됩니까?

[기자]

우선 속초에서 2명이 나왔습니다.

먼저 39살 여성이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대구에 있는 동생 집에 다녀온 뒤에 기침과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두 번째 확진자는 23살 상근예비역 군인인데요.

지난 13일부터 사흘 동안 충북 단양과 또 경북 문경을 여행했습니다.

이후 19일에 열이 39도까지 올라서 해열제를 먹었고요.

어제는 가래와 비염증상까지 나타나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습니다.

삼척의 확진자는 21살 남성입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친구 3명과 함께 대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 발열과 두통 그리고 목통증이 나타나서 역시 검사를 받았습니다.

속초와 삼척 확진자 3명은 지금까지는 신천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곳 강릉의료원 음압병실에 격리되어 있습니다.

[앵커]

강원도에서 나온 환자들이 모두 어쨌든 대구와 관련이 있는 거군요. 사실 강원도는 한 달 넘도록 환자가 나오지 않았던 만큼 주민들 걱정도 클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뚫린 것도 뚫린 거지만 하루 만에 5명이나 추가돼서 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3개 지자체는 공공시설의 문을 닫았고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확진자들의 동선과 관련된 역학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서 방역을 하고 또 동선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3개 지역 유치원은 휴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초중고교도 개학 연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들의 동선이 마구 퍼져서 그것 때문에 불안감을 한때 더욱 키우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확인되지 않은 동선이 퍼지면서 불안감을 부추기는 것을 막아야겠죠. 지금까지 강원도에서 조승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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