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례없는 전쟁' 선포 속 신규 확진 이틀째 1천명 아래(종합2보)

차병섭 입력 2020. 2. 22.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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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5곳서 520여명 확진..베이징 병원 감염도
중국 최고지도부 "코로나19 통제, 단계적 성과..변곡점은 아직"
우한 병원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전경 [글로벌타임스 캡처]

(베이징·선양=연합뉴스) 심재훈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저지전을 신중국 창건 이래 전례가 없는 전쟁으로 규정한 가운데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7만5천여명과 2천200여명에 달하고 경기마저 꽁꽁 얼어붙으면서 인적, 물적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 정부는 발병지 우한(武漢)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조사를 완료한 데 이어 주거 단지 폐쇄식 관리까지 강행하는 등 강경 조치를 쏟아내면서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래픽] 세계 코로나19 확산 현황

◇20일 신규 확진자 889명…이 가운데 우한이 319명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0일 하루 동안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889명과 118명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7만5천465명이며 사망자는 2천236명이다.

중국 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부터 1천명대를 보이다가 후베이(湖北)성의 임상진단 병례를 확진 범위에서 제외한 19일 394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20일에는 889명을 기록했다.

폐 사진 확인하는 중국 우한 의료진 (우한 AFP=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적십자병원에서 16일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폐 사진을 확인하고 있다. leekm@yna.co.kr

발병지 우한(武漢)이 있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도 17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17일 79명, 18일 56명, 19일 45명으로 사흘째 100명 아래까지 내려갔으나 20일 258명으로 늘었다.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는 631명, 사망자는 115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우한의 신규 확진이 319명, 사망이 99명으로 여전히 우한이 중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지역임을 보여줬다.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의심 환자는 5천206명이다.

지금까지 완치 후 퇴원자는 1만8천264명이다. 현재 치료를 받는 총 확진자는 5만4천965명이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1만1천633명이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후베이성 당국이 집계오류로 19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존 349명에서 775명으로 수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한 스포츠센터에 수용된 코로나19 환자들 (우한 신화=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스포츠센터를 개조한 중국 우한의 임시 병원에서 17일 환자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jsmoon@yna.co.kr

텅쉰(騰迅·텐센트)의 21일 오후 11시 42분(현지시간) 현재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1천231명, 사망 11명(이란 4명·일본 3명·한국 2명·프랑스 1명·필리핀 1명)이다.

산둥성 런청 교도소 [왕이망 캡처]

◇교도소 5곳서 520여명 확진…베이징 병원 감염도

중국에서는 격리된 공간으로 여겨졌던 교도소에까지 코로나19가 퍼지면서 교도관과 재소자 등 500명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수용 시설의 밀폐된 공간 특성상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급속히 퍼질 수밖에 없는 만큼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사법부 교도소관리국 당국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일 기준 후베이, 산둥(山東), 저장(浙江) 3개 성 내 5개 교도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교도소별 환자 수는 후베이 우한 여자교도소 230명, 후베이 우진(武津) 교도소 41명과 의심환자 9명, 후베이성 소년원 의심환자 1명, 산둥성 런청(任城) 교도소 확진환자 200명과 의심환자 10명, 저장성 스리펑(十里豊) 교도소 확진환자 34명 등이다.

저장성 당국은 "스리펑 교도소의 경우 근무경찰관 1명이 1월 14∼19일 우한을 방문한 것을 숨기고 교도소에 출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후 소독과 방역 작업을 했지만, 감염을 막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베이징 한 병원의 의료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베이징 푸싱(復興)병원에서는 지난 19일까지 의료진과 간병인, 미화원, 환자와 가족 등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가 34명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에서는 지난 7일 15명의 감염이 보고된 이후 감염자가 계속 증가했다.

베이징대 인민병원에서도 최근 입원 환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3명은 모두 가족으로 면회 온 또 다른 가족들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코로나 환자 진료 병원 방문한 시진핑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베이징의 디탄 병원을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입원 환자들의 진료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ymarshal@yna.co.kr

◇중국 최고지도부 "코로나19 통제, 단계적 성과…변곡점은 아직"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예방·통제 작업과 관련해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초보적으로 억제됐다. 예방·통제 작업이 단계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국에서 새롭게 증가하는 확진·의심환자 수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고, 치료 후 퇴원하는 숫자가 비교적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특히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새로 증가하는 환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전국의 코로나19 확산에 아직 변곡점이 온 것은 아니다"라면서 "후베이성과 우한(武漢)의 예방·통제 형편이 여전히 심각하고 복잡하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마스크 생산시설을 시찰한 리커창 총리 [중국정부망 캡처]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이날 베이징(北京)의 의료 방호물자 생산기업을 방문해 질병 예방통제활동 및 생산활동 재개에 따른 방호물자 수요 증가 등에 대비해 공급보장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의 관련부문 책임자는 리 총리 시찰현장에서 방호물품 생산현황 보고를 통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전국 의료용 방호복과 마스크 등의 생산능력과 생산량을 모두 배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어서 "향후 단기간 내에 대량의 신규 설비가동이 가능하다"면서 "그 중 마스크의 경우 하루 생산량이 1억개에 이를 수 있다. 공급 보장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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