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BBC "韓 '대구 아웃브레이크'..세계확산 둔화 희망 무너져"

양소리 입력 2020. 2. 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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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론이 대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CNN은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외 집단 감염지로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유람선과 함께 한국의 대구 신천지 교회를 꼽았다.

BBC는 대구의 신천지 집회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hotbed)'이 됐다며 한국의 종교단체인 '신천지'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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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대구 신천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
AFP "대구 시장, 지역사회 감염 인정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19일 오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해당 교회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 됐다. 2020.02.19.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세계 여론이 대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CNN은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외 집단 감염지로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유람선과 함께 한국의 대구 신천지 교회를 꼽았다. 영국 BBC, 프랑스 AFP 통신도 대구가 전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이날 '대구 아웃브레이크(Outbreak·집단감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한국의 남부 도시 대구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에서 확진자 사례가 급증하며 코로나19의 세계 확산 둔화라는 희망이 무너졌다고도 전했다.

신천지 신도가 군 복역 중인 20대 남성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키며 방역 체계에 큰 혼란이 불거졌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CNN은 또 지금까지 발원지인 중국을 다녀온 이들을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해온 한국은 대구에서의 집단감염 발발로 새로운 방역 시스템이 필요해졌다고 했다.

대구·경북 지역은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는 민간 의료기관 4곳(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 영남대병원, 계명대병원)을 추가 지정하고 검체를 채취하는 인력을 보강했다고 전했다.

BBC는 대구의 신천지 집회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hotbed)'이 됐다며 한국의 종교단체인 '신천지'에 대해 설명했다.

BBC는 신천지란 '새로운 누리'를 의미로 자신을 성경에 나오는 '약속의 목자'라고 묘사하는 이만희 총회장(교주)이 이끄는 종교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 12만여 명의 신도가 있으며 사이비로 분류돼 여러 나라에서 논란에 휘말려왔다고 부연했다.

AFP통신은 한국 정부가 신천지의 최초 확진환자(31번)를 확인한 이후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신도 90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번 사태를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권 시장은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발생 보고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지역은 심각단계라고 판단된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사실상 인정했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자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격리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대만은 21일 한국을 '1급 여행경보 지역'으로 지정했다. 대만의 여행경보는 1~3급으로 분류되며 3급이 가장 위험한 국가다.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도 한국인 입국자는 코로나19 증세가 없어도 일단 병원 격리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한국) 여행을 할 경우 주의하라는 권고들을 상당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국가별 조치 사항은 다르다"며 지나친 우려에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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