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의회, 말기환자에 대한 안락사 허용..세계 7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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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의회가 20일(현지시간)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 환자들이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말기 환자들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생을 마감하거나 안락사하는 것을 허용하는 몇 안 되는 나라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한편 마르셀로루 헤벨루 지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안락사 허용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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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포르투갈)=AP/뉴시스]포르투갈 리스본의 의회에서 20일 안락사 허용 여부에 대한 의원들의 표결이 이뤄지고 있다. 포르투갈 의회는 이날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 환자들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거나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안락사를 합법화한 것은 벨기에와 캐나다, 콜롬비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위스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이다. 2020.2.21](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2/21/newsis/20200221101740339htot.jpg)
[리스본(포르투갈)=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포르투갈 의회가 20일(현지시간) 삶이 얼마 남지 않은 말기 환자들이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말기 환자들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생을 마감하거나 안락사하는 것을 허용하는 몇 안 되는 나라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그러나 포르투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의석 230석의 포르투갈 의회는 이날 삶과 죽음을 다루는 5개의 법안들을 28∼41표의 표차이로 모두 가결했다. 이 법안들은 중도좌파 정당들이 제안한 것들로 내용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의회 앞에서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의원들의 안락사 관련 표결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십자가 등을 들고 '안락사는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끝내는 것' '생명 지지' 등이 적힌 슬로건 등을 외쳐댔다.
의원들은 이날 전자투표 대신 알파벳 순으로 호명을 거쳐 1명씩 투표했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이 같은 투표 방식은 보통 전쟁 선포나 탄핵과 같은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만 이뤄진다.
한편 마르셀로루 헤벨루 지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안락사 허용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의회가 또다시 안락사 허용을 의결할 경우 거부하지 못한다.
대통령은 대신 헌법재판소에 안락사 허용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07년 이후 낙태를 허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명은 신성불가침한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안락사는 현재 벨기에와 캐나다, 콜롬비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위스 등 6개국에서만 합법적이다. 또 미국의 일부 주들에서도 환자가 극약을 스스로 선택한 경우에 한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허용되고 있다.
6년 전 말기암에 걸린 70살의 아버지가 의사에게 안락사를 호소하다 거부당하자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경험한 아나 피구에이레도라는 여성 교사는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제발 자신을 안락사시켜 달라고 울부짖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너무 가슴아픈 일이었다"며 그 이후 안락사를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 대다수가 가톨릭 교도인 포르투갈 가톨릭계는 안락사 반대 운동을 주도하며 안락사 허용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가톨릭계는 의원들에게 법안 반대를 호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포르투갈 의회는 2년 전에도 안락사 허용 여부를 표결에 부쳤었는데 당시에는 5표 차이로 부결됐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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