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르완다 친구들, 불고기 먹고 한국서 생애 첫 해외여행[어제TV]

뉴스엔 2020. 2. 21. 06: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최승혜 기자]

르완다 친구들이 한국에서 첫 해외여행을 시작했다.

2월 20일에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흥 넘치는 르완다 세 친구의 한국 여행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르완다 출신의 모세가 새로운 호스트로 등장했다. 모세는 “한국에 온 지 6년됐고 수원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현재 외국인들을 도와주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스타트업을 준비중이다”라고 소개했다. 모세는 한국을 오게 된 이유로 “해외 사는게 로망이었다. 안전하고 깨끗하고 인터넷이 빨라서 한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 정착한 이유로 “한국어가 급속하게 늘게 되면서 한국이 좋아졌다. 한국에는 정이라는 게 있다. 어학당 다닐 때 지하철을 타면 아주머니들이 사탕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르완다는 아프리카의 내륙에 있고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 공용어가 프랑스어, 영어, 르완다어가 있다”며 “아프리카 중에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가장 안전하다”고 밝혔다.

모세가 한국으로 초대한 친구들은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한 죽마고우인 엘베, 브레제, 파브리스였다. 모세는 르완다 사람들을 “흥이 많아서 음악을 자주 듣는다. 화장실 갈 때도 춤을 추면서 간다”고 소개했다. 특히 모세는 “엘베와 브레제는 르완다 밖을 여행해 본 적이 없다. 심지어 비행기도 처음 타본다”고 말했다. 브레제는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디자인회사에서 근무하고 있고 있는 파브리스는 “비행기 타고 케냐에 가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모세는 “파브리스는 어디만 가면 여자 3명은 항상 좋아한다.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르완다 세 친구들은 계획 회의에서부터 여행초보임을 드러냈다. 다 함께 모인 친구들은 회의는 뒷전이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췄다. 친구들은 평소 여행과는 거리가 먼 여행 초보라 난관에 부딪혔다. 숙소를 고를 때도 엘베는 “사실은 나 한번도 호텔에서 자본 적 없어”라고 말했다. 친구들은 “인천공항에서 자고 싶어”라던지 한강 유람선을 보고 “수영장 있는 유람선을 타보고 싶어”라고 엉뚱한 말을 해 웃음을 안겼다. 친구들은 제작진이 한국의 날씨가 1년 중 가장 춥다고 하자 겨울 옷을 사기 위해 나섰다. 르완다는 영상 12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날씨인 만큼 겨울 옷을 찾을 수 없어 애를 먹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코트와 목도리, 장갑 등을 구매했다.

르완다 친구들이 한국에 도착한 날은 영하 12도의 추위였다. 처음 경험한 매서운 추위에 친구들은 당황했지만 이내 후드티와 코트를 꺼내입었다. 그 와중에 브레제는 반팔티를 고수하며 추위에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버스를 기다리던 중 브레제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갑자기 팔굽혀펴기를 했고, 주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버스가 도착했지만 친구들은 버스 티켓을 미리 구입하지 않고 무작정 신용카드를 내밀었다. 티켓부스로 달려갔지만 어떻게 발권해야할 지 몰라 애를 먹었다. 다행히 공항 안내원의 도움으로 버스표를 재빠르게 구입할 수 있었다.

서울로 향하던 중 해외여행이 처음인 엘베는 “이 세상 참 좋다. 어디든 이렇게 빨리 갈 수 있잖아”라며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브레제는 “우리 진짜 한국에 있는 것 맞아? 내 생애 첫번째 여행이야”라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후 숙소에 짐을 푼 르완다 친구들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삼인방은 인생 첫 한국 음식 메뉴로 불고기를 택했다. 세 친구는 식당으로 걸어가며 “불고기 먹으러 간다!”, “불고기만이 우리를 걷게 할 수 있어”라며 크게 기대했다.

르완다에서 미리 찾아놓은 식당에 들어선 친구들은 재빠르게 불고기 주문을 마쳤다. 브레제는 밑반찬부터 차려지는 것을 보며 “이게 뭐야? 왜 이런 게 나와” “고기는 어디 있어?”라며 당황했다. 이내 반찬이라는 것을 안 친구들은 손으로 음식을 집어 먹기 시작했다. 스튜디오에서 친구들을 지켜보던 모세는 “르완다에서 손으로 안 먹는다. 보통 포크로 먹는다”라고 해명했다. 친구들은 수저가 놓인 서랍을 발견하지 못해 손으로 먹었던 것. 메인요리인 불고기에 김치찌개와 계란찜까지 나오자 엘베는 “불고기만 시켰는데 이게 다 나온거야? 진짜 좋다”라며 놀랐다.

친구들은 불고기를 맛본 뒤 “이 고기 진짜 맛있는데?”, “집에 가면 또 생각날 것 같아”라며 폭풍 흡입했다. 특히 브레제는 고기의 맛에 푹 빠져 다른 반찬은 잊은 채 불고기만 집중 공략했고 이에 엘베는 “너 불고기 좀 천천히 먹어”라고 눈치를 줬다. 급기야 순식간에 밥 한 공기를 다 비운 브레제는 “저 밥 한 공기 더 주세요”라고 외쳤다.(사진=MBC 에브리원 캡처)

뉴스엔 최승혜 csh120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